[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코스피가 미국 AI(인공지능)주 급락 여파와 대외 변수 경계 심리에 2% 넘게 급락하며 출발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4.44포인트(2.03%) 내린 4082.72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4050선대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급별로 개인이 5555억원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3227억원, 기관은 241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가 3.31% 내린 10만5300원, SK하이닉스가 3.68% 하락한 5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02%), 삼성전자우(-2.90%), HD현대중공업(-3.49%), 두산에너빌리티(-3.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2%) 등 대형주 전반이 약세다. KB금융(-0.95%), 셀트리온(-1.07%)도 하락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1포인트(0.82%) 내린 929.6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73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은 294억원, 기관은 344억원 순매도 중이다. 알테오젠(1.04%)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40%), 펩트론(-1.49%), 삼천당제약(-2.18%), 리노공업(-3.46%) 등은 하락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 내린 4만8458.05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 하락한 6827.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9% 내린 398.69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 증시 조정의 중심에는 AI 대장주 약세가 자리했다. 브로드컴은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 속에 11.4% 급락했고, 이 여파가 엔비디아(-3.27%) 등 경쟁 업체로 확산됐다. 앞서 오라클(-4.5%)이 대규모 자본 지출 확대와 수익 회수 시점 지연을 언급한 이후 AI 투자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졌고, 일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지연 보도까지 더해지며 매도 압력이 강화됐다. 이 과정에서 AMD(-4.8%), 마이크론(-6.7%), 팔란티어(-2.1%) 등 AI 반도체 및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AI주 주가 급락 여파 속에서 주 중 미국 11월 고용지표와 11월 CPI,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스티븐 미란 이사 등 연준 인사 발언, BOJ 회의, 마이크론 실적 등을 앞두고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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