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GO!] "권력기관 개혁, 제대로 보여주겠다"…김웅 서울 송파갑 통합당 후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송파갑 재건축 문제 해결해야…입법·행정·사법 전문능력 발휘할 것"
"검찰 개혁? 경찰에 무소불위 권력 주는게 맞나…원칙으로 돌아가야"
"인기있는 정치인보다 미래에 제대로 평가받는 정치인 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지난 10일 오후 김웅 서울 송파갑 미래통합당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그 어느 사무실보다 시끌벅적했고, 사람들로 붐볐다. 김 후보는 그 틈에 앉아 사무실을 찾는 사람들에게 반갑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국회의원 후보자, 혹은 전직 검사의 위엄(?)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다행히 주민들은 그 모습에 반색했다. 친근한 그의 인상과 태도에 마음을 열었고, 젊은 사람들도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작가인 그에게 호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부드러운 외면과 달리 그는 굳건한 소신파다. 검찰 내에서도 그는 늘 자신만의 색과 목소리를 가진 검사였다. 정치도 예외는 아니다. 마냥 인기 있는 정치인 보다, 법을 제대로 만드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 그의 꿈이다.

"그 어떤 사람이 정권을 잡더라도 오만하게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권력기관을 분산시켜놓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정치인으로서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하겠지만, 나중에 우리나라가 시민민주주의로 가는 데 있어 절차적인 법안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웅 서울 송파갑 미래통합당 후보. 2020.03.10 pangbin@newspim.com

다음은 김웅 후보와의 일문일답.

-영입인재로 국회에 들어와 비례대표 출마가 예상됐었다. 지역구 출마를 선택한 계기는?

▲처음에는 비례대표를 생각하고 시작했다. 지역 관리를 잘 못 할 것 같았다. 또 형사사법제도와 법 만드는 데 전문성이 있으니 거기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통합이 되면서 비례정당이 별도로 생겼다. 정치 시작하고 한 달 만에 당적을 옮기고 선거 끝나고 또 당적을 옮기면 당적을 세 번 갖게 되지 않나.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기가 민망할 것 같았다. 그걸 걱정하니 새보수당 의원님들이 '그럴 거면 지역구 나가라. 가서 주민들 만나보고 직접 선택을 받아 봐라. 그게 큰 보람이다' 하는 얘기를 하셨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가만히 앉아 과실만 따먹을 수는 없겠다 싶어 지역구를 선택했다.

-많은 지역 중에서도 왜 송파갑을 택했나.

▲공관위에도 얘기했지만 특별한 연고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송파에 살고 싶었다.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정치적으로 큰 인물이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는 법안을 만드는 사람이 꼭 되고 싶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잘못된 형사사법제도를 고치고 싶었고, 이를 위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 측면에서 송파는 전문가들이 계속 국회의원을 해 왔었고, 주민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문직이나 회사원 등 전형적인 중산층이 살고 있다. 저와 가장 정서가 맞다고 생각했다. 당선 가능성과 제가 대변하려는 가치를 보고 욕심을 좀 냈다. 운이 좋았다.

-지역 민심은 어떤가.

▲전체적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오만하고 독선적인 부분, 코로나 사태에서 나오는 무능함에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그게 우리 당 지지로 오는 것은 아니다. 정치 전반에 대한 분노와 아쉬움도 같이 나오고 있다. 저희 당에서도 그 부분들을 대변해주고, 원하는 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공약이 나오면 그때서야 지지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김웅이라는 사람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저에 대해 아는 분들은 기대를 많이 해 주신다. 방송도 많이 나왔고, 입당식 때도 정부와 확실히 싸우겠다는 의사를 보였기 때문에 '정부여당의 실정과 싸우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듯하다. 젊은 층은 작가, 드라마의 원작자로 알아봐주신다. 책을 읽으신 분들은 호감을 보여 주신다. 투사로 보는 시각, 작가로 보는 시각 등 전혀 다른 두 가지가 공존한다. 한편으로는 젊은 후보가 왔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다.

-상대 후보가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누가 오더라도 비교할 수 없는 후보만의 강점이 있다면?

▲입법작용 등의 실무를 많이 했다. 법무부 법무심의관실에서 법령 제·개정 작업과 자문 해석 업무를 했다. 행정적으로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법무보좌관을 하면서 국회 업무나 행정부 내에서의 정책 집행을 직접 담당했었다. 대검에서는 형사정책 분야에 있었을 때 업무를 총괄 했다. 입법 활동, 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결국에는 지역 현안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의 문제인데, 아무래도 저는 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나 소송, 행정적으로 해결해야 될 것들에 대해서 판단이 빠르지 않겠나.

한편으로는 친근한 인상도 강점이다. 직접 만나보면 '전혀 검사 같지 않다, 동생 같다'고 하시는데, 그런 이미지가 장점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아무래도 갑자기 나타난 후보라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아들 하시더라. '잘 할 것 같다. 군림하고 오만하게 굴진 않을 것 같다'고 얘기해 주신다. 거기 제 인상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겠나.

-송파갑 지역의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가장 큰 문제는 노후화된 아파트의 재건축이다. 30년씩 사신 분들이 많은데 녹물이 나오고 벽에서 바람이 들어와도 해결할 수가 없다. 정부가 정책 실패의 책임을 주민들에게 떠넘겨 재건축 자체를 막아놨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서 그냥 살라고 하는 것은 국가지상주의이며 정부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노후 아파트인데도 갑자기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 종합부동산세 등 폭압적인 중과세에 시달리고 있는 부분이다. 정부는 '너희는 부자니까'라고 하지만, 실현이 전혀 안 된 이익 아닌가. 저 프레임 때문에 부동산 개발이나 중과세를 가지고 주민들이 억울함을 얘기할 수조차 없다.

풍납동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 보기 드물게 남아있는 낙후 지역이다. 주민들이 적법한 곳에 자기 돈 들여 살고 세금도 다 내는데도 불구하고 풍납토성 때문에 개발이 제한되어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집에 비가 새고 물이 새도 내 마음대로 고칠수 없는 현재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오래된 주택을 증축 및 재건축 하고 싶어도, 문화재 보호 운운하면서 지자체에서 반대를 하고 있어 기본적인 행복권마저 추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래 송파 발전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는 것도 고민이다. 한예종 학생들도, 주민들도 모두 송파로 오기를 원하는데 일부 정치적 논리에 의해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에 대해 후보가 열심히 뛰어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재건축 문제 등은 국회의원 혼자의 힘으로는 해결이 어렵지 않나.

▲그렇다. 서울시부터 국토교통부, 송파구도 연관이 되어 있다. 하지만 누구 한 명은 나서서 사람들을 모아 회의를 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 것을 제가 하려 한다. 시나 구에서 주도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 국회의원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서초구도 이혜훈 의원이 재건축 문제에 도움을 많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한예종 문제도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 희망이 있을 때 이를 결집시키고 정당하게 표출할 방법을 제시해줘야 할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웅 서울 송파갑 미래통합당 후보. 2020.03.10 pangbin@newspim.com

-고향이 전남 순천이다. 호남 출신이 보수당에서 활동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시작을 보수 정당에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향에서는 낙선운동을 하겠다, 고향에 발도 들이지 말라고 얘기하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제 소신이 중요했다. 사회가 갑자기 변하거나 제도가 바뀔 때 제일 충격을 받는 사람들은 강자가 아니라 약자다. 어떤 제도가 바뀌든 특히 그게 잘못된 제도라면 센 사람은 더 세지고 돈 많은 사람들은 더 돈이 많아진다. 항상 제도가 바뀌어 가난한 사람, 없는 사람, 약한 사람이 이득을 보는 것은 피상적일뿐이다. 보수주의는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회를 점진적으로 바꾸는 개념이다. 저는 그게 맞다고 봤다. 시장경제주의도 가난에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본다. 원래부터 보수적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호남 출신이라고, 국회의원 하고 싶다고 이를 버려가면서까지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 의원은 있어봤자 소용도 없다.

그리고 오히려 저는 호남 보수 정치인이 메리트가 있다. 정치적으로 봤을 때 사통팔달의 정치적 요충지에 있는 거다. 중도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이고, 다수의 목소리와 미래에 적합한 목소리로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저는 호남 출신 정치인인 것을 오히려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새로운 보수당에 있다가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어제 떨어진 돌에 맞아 죽지는 않는다. 지금 떨어지는 돌에 맞아 죽는 거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의 가장 위험한 요소가 뭔가. 저는 정부여당의 오만한, 불통의 정치라고 본다. 지금 중요한건 현 정부의 잘못된 부분에 경고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불씨가 작으면 봉화불이 될 수 없다. 그래서 당연히 모여야 했다.

새보수당에서 오신 분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부잣집에 밥 얻어먹으려 온 건 아니다. 그 사람들이 충분히 들을 귀가 열렸다고 생각해 간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인도하고 설득해 당이 '우리는 중도로 간다, 미래로 간다, 변화로 간다'고 하면 오히려 우리가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지 않겠나. 또 개인적으로도 한국당에 계시던 분들이 희망적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공천도 민주당과 비교가 안 되는 혁신적 공천을 보여주지 않았나. 국민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이려 했다는 점에서 미래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현 정부의 검찰개혁에 반기를 들고 검사 조직을 나왔다. '사기극'이라고까지 표현을 했는데, 올바른 검찰개혁은 무엇인가.

▲검사가 왜 생겼는지를 봐야 한다. 장발장을 보면 프랑스 대혁명 무렵 자베르 경감이라는 경찰이 나온다. 자베르와 판사들이 모든 재판을 좌지우지한다. 그걸 도저히 못 견뎌서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1801년 생겨난 것이 검사다. 당시 수사는 경찰이 하고 있었고 재판은 판사가 하고 있었는데, 판사가 스스로 기소하고 재판을 했다. 누구든 잡혀갈 수 있었던 구조다. 그러니 수사와 판결을 감시 하라고 검찰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문제는 감독을 해야 하는 검찰이 선수로 뛴다는 것이다. 복싱에서 국민과 경찰이 선수로 뛰는데 링 위에서 주심을 봐야 할 검찰이 선수를 한다. 그럼 주심을 감시할 주체가 없는 것이다. 그럼 개혁 방법은 뭔가. 심판은 심판 역할만 하게하고, 심판이 선수로 뛰게 되면 다른 사람을 심판으로 세워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개혁 방안은 검사가 선수로 뛸 때 심판이 없으니 공평하게 경찰이 선수로 뛸 때도 심판을 없애자는 식이다. 검찰에 무소불위의 권한이 있으니 경찰에도 무소불위의 권한을 준다는 거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나 양홍석 참여연대 소장 등이 반대하는 것도 그 부분이다. 검찰의 직접수사를 그대로 남겨놓고 경찰도 마음대로 수사하라고 이야기하는 게 말이 되나.

제대로 하려면 1801년으로 돌아가야 한다. 검사는 수사를 지휘하고 기소만 하고, 경찰은 치안을 담당하고, 사법경찰은 수사만 하고. 판사는 그에 대해 재판만 하는 것이 맞다.


-국회에 입성하면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하고 싶나.

▲정보경찰을 분리해야 한다. 행정경찰과 사법경찰을 분리하고 정보경찰도 분리해야 한다. 세상에 정보경찰과 경찰이 붙어있는 것은 게슈타포밖에 없다. 그걸 뜯어내야 한다.

공수처도 지금 나와 있는 공수처법은 그냥 '윤석열 수사처, 조국 수호처'다. 개혁에 대한 열망이 집결되어 있는 것이 공수처인데, 저런 식으로 악용 해버리면 국민의 열망과 개혁의지 자체를 희화화 시킬 수 있다. 공수처는 보완해야 한다.

일단 권은희 의원이 마지막에 내놓은 안이 있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시키고, 수사하고 있는 것을 마음대로 빼앗아가 수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병존적으로 수사를 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다. 또 비위사건만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권이 보기에 거슬린다고 직권남용, 직무유기로 걸어 수사하는 것은 수사 범위에서 빼야 한다. 그 정도는 최소한 이뤄져야 한다.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어느 순간부터 정치인이 연예인이 된 것 같다. 꿈과 환상의 세계를 열어줄 것 같은데, 꿈과 환상의 세계는 시간이 지나면 거기서 살 수 없다. 무조건 나와야 한다. 현실을 바꾸고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특화 하고 싶다. 어떤 사람이 정권을 잡더라도, 과거와 같이 오만하고 일방적으로 부당한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권력기관들을 분산시켜놓고 싶다. 정치인으로서 크게 인기를 끄는 일들은 아닐 거다.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흘러 '우리나라가 시민 민주주의로 올라가는데 절차적인 법안들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명랑하지만 불의에는 결코 꺾이지 않는 정치인이 되려 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웅 전 부장검사가 지난달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영입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02.04 kilroy023@newspim.com


◇ 김웅 서울 송파갑 미래통합당 후보 약력

1970년 전남 순천 출생

1993년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 합격

2000년 인천지방검찰청 검사

2006년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법무보좌관

2014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

2015년 제32대 광주지방검찰청 해남지청 지청장

2016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대외연수과 과장

2017년 인천지방검찰청 공안부 부장검사

2019년 법무연수원 교수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사진
"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