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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권력기관 개혁, 제대로 보여주겠다"…김웅 서울 송파갑 통합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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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갑 재건축 문제 해결해야…입법·행정·사법 전문능력 발휘할 것"
"검찰 개혁? 경찰에 무소불위 권력 주는게 맞나…원칙으로 돌아가야"
"인기있는 정치인보다 미래에 제대로 평가받는 정치인 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지난 10일 오후 김웅 서울 송파갑 미래통합당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그 어느 사무실보다 시끌벅적했고, 사람들로 붐볐다. 김 후보는 그 틈에 앉아 사무실을 찾는 사람들에게 반갑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국회의원 후보자, 혹은 전직 검사의 위엄(?)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다행히 주민들은 그 모습에 반색했다. 친근한 그의 인상과 태도에 마음을 열었고, 젊은 사람들도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작가인 그에게 호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부드러운 외면과 달리 그는 굳건한 소신파다. 검찰 내에서도 그는 늘 자신만의 색과 목소리를 가진 검사였다. 정치도 예외는 아니다. 마냥 인기 있는 정치인 보다, 법을 제대로 만드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 그의 꿈이다.

"그 어떤 사람이 정권을 잡더라도 오만하게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권력기관을 분산시켜놓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정치인으로서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하겠지만, 나중에 우리나라가 시민민주주의로 가는 데 있어 절차적인 법안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웅 서울 송파갑 미래통합당 후보. 2020.03.10 pangbin@newspim.com

다음은 김웅 후보와의 일문일답.

-영입인재로 국회에 들어와 비례대표 출마가 예상됐었다. 지역구 출마를 선택한 계기는?

▲처음에는 비례대표를 생각하고 시작했다. 지역 관리를 잘 못 할 것 같았다. 또 형사사법제도와 법 만드는 데 전문성이 있으니 거기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통합이 되면서 비례정당이 별도로 생겼다. 정치 시작하고 한 달 만에 당적을 옮기고 선거 끝나고 또 당적을 옮기면 당적을 세 번 갖게 되지 않나.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기가 민망할 것 같았다. 그걸 걱정하니 새보수당 의원님들이 '그럴 거면 지역구 나가라. 가서 주민들 만나보고 직접 선택을 받아 봐라. 그게 큰 보람이다' 하는 얘기를 하셨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가만히 앉아 과실만 따먹을 수는 없겠다 싶어 지역구를 선택했다.

-많은 지역 중에서도 왜 송파갑을 택했나.

▲공관위에도 얘기했지만 특별한 연고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송파에 살고 싶었다.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정치적으로 큰 인물이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는 법안을 만드는 사람이 꼭 되고 싶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잘못된 형사사법제도를 고치고 싶었고, 이를 위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 측면에서 송파는 전문가들이 계속 국회의원을 해 왔었고, 주민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문직이나 회사원 등 전형적인 중산층이 살고 있다. 저와 가장 정서가 맞다고 생각했다. 당선 가능성과 제가 대변하려는 가치를 보고 욕심을 좀 냈다. 운이 좋았다.

-지역 민심은 어떤가.

▲전체적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오만하고 독선적인 부분, 코로나 사태에서 나오는 무능함에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그게 우리 당 지지로 오는 것은 아니다. 정치 전반에 대한 분노와 아쉬움도 같이 나오고 있다. 저희 당에서도 그 부분들을 대변해주고, 원하는 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공약이 나오면 그때서야 지지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김웅이라는 사람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저에 대해 아는 분들은 기대를 많이 해 주신다. 방송도 많이 나왔고, 입당식 때도 정부와 확실히 싸우겠다는 의사를 보였기 때문에 '정부여당의 실정과 싸우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듯하다. 젊은 층은 작가, 드라마의 원작자로 알아봐주신다. 책을 읽으신 분들은 호감을 보여 주신다. 투사로 보는 시각, 작가로 보는 시각 등 전혀 다른 두 가지가 공존한다. 한편으로는 젊은 후보가 왔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다.

-상대 후보가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누가 오더라도 비교할 수 없는 후보만의 강점이 있다면?

▲입법작용 등의 실무를 많이 했다. 법무부 법무심의관실에서 법령 제·개정 작업과 자문 해석 업무를 했다. 행정적으로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법무보좌관을 하면서 국회 업무나 행정부 내에서의 정책 집행을 직접 담당했었다. 대검에서는 형사정책 분야에 있었을 때 업무를 총괄 했다. 입법 활동, 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결국에는 지역 현안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의 문제인데, 아무래도 저는 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나 소송, 행정적으로 해결해야 될 것들에 대해서 판단이 빠르지 않겠나.

한편으로는 친근한 인상도 강점이다. 직접 만나보면 '전혀 검사 같지 않다, 동생 같다'고 하시는데, 그런 이미지가 장점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아무래도 갑자기 나타난 후보라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아들 하시더라. '잘 할 것 같다. 군림하고 오만하게 굴진 않을 것 같다'고 얘기해 주신다. 거기 제 인상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겠나.

-송파갑 지역의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가장 큰 문제는 노후화된 아파트의 재건축이다. 30년씩 사신 분들이 많은데 녹물이 나오고 벽에서 바람이 들어와도 해결할 수가 없다. 정부가 정책 실패의 책임을 주민들에게 떠넘겨 재건축 자체를 막아놨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서 그냥 살라고 하는 것은 국가지상주의이며 정부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노후 아파트인데도 갑자기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 종합부동산세 등 폭압적인 중과세에 시달리고 있는 부분이다. 정부는 '너희는 부자니까'라고 하지만, 실현이 전혀 안 된 이익 아닌가. 저 프레임 때문에 부동산 개발이나 중과세를 가지고 주민들이 억울함을 얘기할 수조차 없다.

풍납동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 보기 드물게 남아있는 낙후 지역이다. 주민들이 적법한 곳에 자기 돈 들여 살고 세금도 다 내는데도 불구하고 풍납토성 때문에 개발이 제한되어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집에 비가 새고 물이 새도 내 마음대로 고칠수 없는 현재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오래된 주택을 증축 및 재건축 하고 싶어도, 문화재 보호 운운하면서 지자체에서 반대를 하고 있어 기본적인 행복권마저 추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래 송파 발전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는 것도 고민이다. 한예종 학생들도, 주민들도 모두 송파로 오기를 원하는데 일부 정치적 논리에 의해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에 대해 후보가 열심히 뛰어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재건축 문제 등은 국회의원 혼자의 힘으로는 해결이 어렵지 않나.

▲그렇다. 서울시부터 국토교통부, 송파구도 연관이 되어 있다. 하지만 누구 한 명은 나서서 사람들을 모아 회의를 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 것을 제가 하려 한다. 시나 구에서 주도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 국회의원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서초구도 이혜훈 의원이 재건축 문제에 도움을 많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한예종 문제도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 희망이 있을 때 이를 결집시키고 정당하게 표출할 방법을 제시해줘야 할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웅 서울 송파갑 미래통합당 후보. 2020.03.10 pangbin@newspim.com

-고향이 전남 순천이다. 호남 출신이 보수당에서 활동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시작을 보수 정당에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향에서는 낙선운동을 하겠다, 고향에 발도 들이지 말라고 얘기하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제 소신이 중요했다. 사회가 갑자기 변하거나 제도가 바뀔 때 제일 충격을 받는 사람들은 강자가 아니라 약자다. 어떤 제도가 바뀌든 특히 그게 잘못된 제도라면 센 사람은 더 세지고 돈 많은 사람들은 더 돈이 많아진다. 항상 제도가 바뀌어 가난한 사람, 없는 사람, 약한 사람이 이득을 보는 것은 피상적일뿐이다. 보수주의는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회를 점진적으로 바꾸는 개념이다. 저는 그게 맞다고 봤다. 시장경제주의도 가난에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본다. 원래부터 보수적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호남 출신이라고, 국회의원 하고 싶다고 이를 버려가면서까지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 의원은 있어봤자 소용도 없다.

그리고 오히려 저는 호남 보수 정치인이 메리트가 있다. 정치적으로 봤을 때 사통팔달의 정치적 요충지에 있는 거다. 중도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이고, 다수의 목소리와 미래에 적합한 목소리로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저는 호남 출신 정치인인 것을 오히려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새로운 보수당에 있다가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어제 떨어진 돌에 맞아 죽지는 않는다. 지금 떨어지는 돌에 맞아 죽는 거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의 가장 위험한 요소가 뭔가. 저는 정부여당의 오만한, 불통의 정치라고 본다. 지금 중요한건 현 정부의 잘못된 부분에 경고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불씨가 작으면 봉화불이 될 수 없다. 그래서 당연히 모여야 했다.

새보수당에서 오신 분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부잣집에 밥 얻어먹으려 온 건 아니다. 그 사람들이 충분히 들을 귀가 열렸다고 생각해 간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인도하고 설득해 당이 '우리는 중도로 간다, 미래로 간다, 변화로 간다'고 하면 오히려 우리가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지 않겠나. 또 개인적으로도 한국당에 계시던 분들이 희망적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공천도 민주당과 비교가 안 되는 혁신적 공천을 보여주지 않았나. 국민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이려 했다는 점에서 미래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현 정부의 검찰개혁에 반기를 들고 검사 조직을 나왔다. '사기극'이라고까지 표현을 했는데, 올바른 검찰개혁은 무엇인가.

▲검사가 왜 생겼는지를 봐야 한다. 장발장을 보면 프랑스 대혁명 무렵 자베르 경감이라는 경찰이 나온다. 자베르와 판사들이 모든 재판을 좌지우지한다. 그걸 도저히 못 견뎌서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1801년 생겨난 것이 검사다. 당시 수사는 경찰이 하고 있었고 재판은 판사가 하고 있었는데, 판사가 스스로 기소하고 재판을 했다. 누구든 잡혀갈 수 있었던 구조다. 그러니 수사와 판결을 감시 하라고 검찰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문제는 감독을 해야 하는 검찰이 선수로 뛴다는 것이다. 복싱에서 국민과 경찰이 선수로 뛰는데 링 위에서 주심을 봐야 할 검찰이 선수를 한다. 그럼 주심을 감시할 주체가 없는 것이다. 그럼 개혁 방법은 뭔가. 심판은 심판 역할만 하게하고, 심판이 선수로 뛰게 되면 다른 사람을 심판으로 세워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개혁 방안은 검사가 선수로 뛸 때 심판이 없으니 공평하게 경찰이 선수로 뛸 때도 심판을 없애자는 식이다. 검찰에 무소불위의 권한이 있으니 경찰에도 무소불위의 권한을 준다는 거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나 양홍석 참여연대 소장 등이 반대하는 것도 그 부분이다. 검찰의 직접수사를 그대로 남겨놓고 경찰도 마음대로 수사하라고 이야기하는 게 말이 되나.

제대로 하려면 1801년으로 돌아가야 한다. 검사는 수사를 지휘하고 기소만 하고, 경찰은 치안을 담당하고, 사법경찰은 수사만 하고. 판사는 그에 대해 재판만 하는 것이 맞다.


-국회에 입성하면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하고 싶나.

▲정보경찰을 분리해야 한다. 행정경찰과 사법경찰을 분리하고 정보경찰도 분리해야 한다. 세상에 정보경찰과 경찰이 붙어있는 것은 게슈타포밖에 없다. 그걸 뜯어내야 한다.

공수처도 지금 나와 있는 공수처법은 그냥 '윤석열 수사처, 조국 수호처'다. 개혁에 대한 열망이 집결되어 있는 것이 공수처인데, 저런 식으로 악용 해버리면 국민의 열망과 개혁의지 자체를 희화화 시킬 수 있다. 공수처는 보완해야 한다.

일단 권은희 의원이 마지막에 내놓은 안이 있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시키고, 수사하고 있는 것을 마음대로 빼앗아가 수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병존적으로 수사를 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다. 또 비위사건만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권이 보기에 거슬린다고 직권남용, 직무유기로 걸어 수사하는 것은 수사 범위에서 빼야 한다. 그 정도는 최소한 이뤄져야 한다.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어느 순간부터 정치인이 연예인이 된 것 같다. 꿈과 환상의 세계를 열어줄 것 같은데, 꿈과 환상의 세계는 시간이 지나면 거기서 살 수 없다. 무조건 나와야 한다. 현실을 바꾸고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특화 하고 싶다. 어떤 사람이 정권을 잡더라도, 과거와 같이 오만하고 일방적으로 부당한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권력기관들을 분산시켜놓고 싶다. 정치인으로서 크게 인기를 끄는 일들은 아닐 거다.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흘러 '우리나라가 시민 민주주의로 올라가는데 절차적인 법안들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명랑하지만 불의에는 결코 꺾이지 않는 정치인이 되려 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웅 전 부장검사가 지난달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영입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02.04 kilroy023@newspim.com


◇ 김웅 서울 송파갑 미래통합당 후보 약력

1970년 전남 순천 출생

1993년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 합격

2000년 인천지방검찰청 검사

2006년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법무보좌관

2014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

2015년 제32대 광주지방검찰청 해남지청 지청장

2016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대외연수과 과장

2017년 인천지방검찰청 공안부 부장검사

2019년 법무연수원 교수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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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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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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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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