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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 이정미의 유쾌한 연수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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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민주당·민현주 통합당 후보와 본선 경쟁
"황교안도 이겨봤다, 흘린 땀들이 이기게 해줄 것"
"정의당은 어디든 험지, 당 대표 지내며 성장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정의당은 지역구 공천보다 비례대표 경쟁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양당 구조가 고착된 탓에 정의당 후보들은 "어디든 험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정의당 6석 중 지역구 의원은 심상정 대표와 여영국 의원 단 둘 뿐이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당차게 지역구 출마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인천 연수구에 사무소를 열고 지역구를 닦아왔다. 이 전 대표의 지역행을 이끈 사람은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20대 국회 비례대표로 당선됐을 때, 노회찬 대표가 '(국회의원) 한 번만 하기 없기'라고 축하 전화를 했다"며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연수구 송도에 사무실을 열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3.05 kilroy023@newspim.com

◆ 5번째 선거 준비 나서는 '초선' 이정미…"황교안도 이겨봤다"

이 전 대표는 사실 이번 총선이 5번째다. 17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18대에서는 영등포 갑에 출마한 바 있다. 19대 국회 재보궐 선거에서도 수원병 출마를 고민하다 손학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를 위해 사퇴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정당 이름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했고 여성 할당 후보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제의를 받았었다"며 "'희생 번트'격 출마였다"라고 설명했다.

21대 총선은 다르다. 이 전 대표는 어린 시절을 인천에서 보냈다. 노동운동을 시작한 곳도 인천이다. 이 전 대표는 "정의당 내에서는 심상정과 노회찬을 제외하면 지역구에서 생환한 비례대표가 없었다"며 "새로운 진보정치세대의 출발과 전 당대표로서 정의당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명, 이 두 가지를 생각하면 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이전과는 달라졌다. 20대 국회에서 정의당 대표를 역임하면서 ▲국회의원 특수활동비 폐지 ▲지난해 4월 창원 성산 재·보선 승리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광역의원 11명·기초의원 26명 당선 등을 이뤄냈다.

이 전 대표는 "노회찬 대표를 잃었을 때 그런 고통과 슬픔은 생전 처음 겪었다"라며 "당대표로서 흔들리면 안 된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그런 마음으로 창원 성산 보궐선거를 준비했고 결국 이겼다"며 "황교안 대표를 이겨본 경험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3.05 kilroy023@newspim.com

◆ "소수 목소리 대변 못한 20대 국회, 21대 총선에서 대결정치 심판해야"

20대 국회에 좋은 기억만 있던 것은 아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선거법 개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을 이뤄냈지만 그 과정에서 '동물 국회' 등 국민께 보여드리지 말아야 할 장면도 보여드렸다"고 말하며 미래통합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또 아쉬운 점으로 중소기업·자영업자·비정규직·청년·장애인·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을 실질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이 전 대표는 "'촛불' 이전부터 제기됐던 불평등 문제와 사회적 약자의 삶을 개선하는 과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 전 대표는 "국회는 소수 특권층의 목소리는 과잉대표된 반면 약자들의 목소리는 과소대표 되어 있다"며 "사회에서의 갈등과 국회에서의 갈등은 다른 차원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을들 사이의 갈등'이 되어버린 최저임금 문제를 그 예로 들었다. 이 전 대표는 "최저임금을 올리는 한편 공정경제를 추진해 대기업이 독식하는 구조를 바꿔가야 했다"며 "집권 정당은 최저임금 인상에만 무게추를 두고 대기업 독식 구조를 바꿔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대기업 위주인 불공정한 구조를 바로잡으며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했다면 '윈윈(Win-Win)'이 가능했다"며 "소수 특권층을 건드리지 못한 탓에 을들 사이의 문제로 발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1대 총선을 두고서는 "대결정치의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당 대결 구도 정치가 '상대방 실점에만 골몰하는 정치'로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이 전 대표는 "해야 할 일에는 협치를 하되 하지 말아야 할 것에는 비판과 견제를 하는 제3세력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생겨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대해서는 "바둑에서도 묘수를 세 번 두면 진다는 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위성정당을 만든 통합당과 이를 허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책임이 크다"며 "꼼수에 꼼수로 맞서려는 민주당 일각의 움직임도 그동안 지켜온 소신과 원칙을 저버리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당의 당헌·당규라는 것은 당을 지키는 뼈대"라며 "비례대표 선출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데 지금 와서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뼈대를 부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례용 위성정당이 잘못됐다는 것을 국민께 확실히 각인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효과 극대화 방안을 민주개혁진영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3.05 kilroy023@newspim.com

◆"정의당은 어디든 험지, 연수을에서 '더 큰 미래' 만들어 내겠다"

이정미 전 대표는 SNS 활동이 왕성하다. '일상 팁'을 전달하는 것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설을 앞두고서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만두를 빚거나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손세정제를 직접 만드는 영상 등이다. 이외에도 지역 주민 행사를 방문해 시구를 한다거나 의원실 보좌진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는 영상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이정미가 무엇이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알려드리려 소소한 생활 영상을 올리고 있다"며 "많은 주민분들이 좋아해주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채식 요리 영상 등은 공장식 축산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자는 작은 실천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같은 정치인을 꿈꾼다. 메르켈은 독일 최초 여성 총리로 보수계열인 기독교민주연합 출신이지만 좌우파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메르켈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 전향적이고 '기후위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한편, 상대당과의 협력도 중요하게 여긴다"며 "자기편은 잘 이끌어 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반대편에 있는 사람까지도 설득해내는 리더십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 지역인 연수을을 두고서는 '더 큰 미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역구에서 생환할 수 있어야 정의당도 집권 가능성 토대를 쌓아나갈 수 있다"며 "연수을에서 당선돼 더 큰 미래를 꿈꾸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연수을은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이 전 대표는 "정의당 후보들은 어디든 험지"라며 "결국은 흘려왔던 땀들이 총선에서 이기게 해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지난해 7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이·취임식에서 심상정 대표에게 당기를 전달하고 있다. 2019.07.15 kilroy023@newspim.com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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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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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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