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일본

속보

더보기

日정부, '부흥올림픽' 이라더니…이재민 63% "올림픽 도움 안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는 11일 동일본대지진 9주기…이재민 "피난민 잊지 말아달라"
이재민 자살율, 생활 재건시기에 높아져…지원대책 필요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011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이재민의 과반수가 도쿄올림픽에서 '피해지역 부흥'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키워드 중 하나로 '부흥'을 내걸고 있다. 올림픽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 재건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이지만,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이재민의 반응은 냉담했다. 

10일 NHK가 후쿠시마(福島)현 등 동일본 대지진 이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는 "도쿄올림픽이 부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후쿠시마 해변가에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과 나뭇잎, 잔해 등을 담은 커다란 검은 비닐봉지들이 쌓여 있다. 2015.02.22 [사진=로이터 뉴스핌]

NHK는 후쿠시마와 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현 등 동일본 대지진 이재민 4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1965명(48%)이 유효한 응답을 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44%였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피해지역 부흥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체의 63%에 달했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32%에 불과했다.

이재민들은 도쿄올림픽의 경제효과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이 피해지역 부흥 사업에 지지가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무라 레오(木村玲欧) 효고(兵庫)현립대학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피해지역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지원으로 이어질지는 보이지 않으면서 (피해지역 부흥이) '부흥올림픽'이라는 제목으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재민이 적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무라 교수는 이어 "부흥올림픽이라는 단어로 부흥 상황을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이재민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이재민들 "올림픽은 후쿠시마 이외의 부흥올림픽 같아"

설문조사에선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에 방문하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도쿄올림픽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자유롭게 기술하는 항목이 있었다. 

미야기현 야마모토(山元)초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은 "슬픈 감정을 억누르고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내면과 모습을 직접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테현 나토리(名取)시의 40대 남성도 "여러가지 지원을 해준 세계 많은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후쿠시마 원전사고 문제에 대한 비관적인 응답도 있었다. 도미오카(富岡)에 거주했던 60대 남성은 "부흥올림픽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원전 폐로문제와 오염수 문제 등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나는 후쿠시마 이외의 부흥올림픽같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도미오카에 거주했던 80대 여성은 "(도쿄올림픽은) 좋은 점만 어필하고 있다"며 "검은 오염물 봉투가 이룬 산, 황폐한 논밭, 원자력 발전소를 견학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 여성은 "화가 머리끝까지 난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NHK는 전했다. 

후쿠시마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아직도 원자력발전 사고로 피난 생활을 하며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후쿠시마현 후타바초 [사진=NHK]

◆ 이재민, 생활 재건 시기에 자살율 높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동일본 대지진 이재민들은 사고 당시보다 생활을 재건하는 '부흥기' 시기에 자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신문이 근거로 삼은 자료는 센다이(仙台)시 정신보건복지종합센터를 운영하는 정신과의사 오루이 마사쓰구(大類真嗣)씨가 직접 이재민들의 자살율을 분석한 것이다. 자살율은 10만명 당 자살자 수를 의미한다. 

우선 피해지역 중 한 곳인 미야기(宮城)현 연안의 14개 기초지자체의 남성 이재민들의 경우, 대지진 직후 2년 간은 자살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2013년에 상승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2014년에 다시 감소했다가 2015년 다시 상승했다. 2016년 이후부터는 10만명 당 25명으로 전국 평균(21~22명)을 3명 가량 상회하고 있다. 

여성 이재민의 경우는 전국 평균과 큰 차이가 없다가 2018년을 기점으로 자살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쿠시마현 이재민의 경우 2015~2017년 사이 피난지시가 해제됐던 현 내 8개 기초지자체 자살율을 분석했다. 이 경우 남성 이재민은 2015년 이후부터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재해 직후 시기는 '허니문 시기'라고 불리며 자살율이 낮아진다. 이재민 간에 공유하는 강한 연대감 때문이다. 이후 이재민 사이에 회복상황에 격차가 나타나는 '환멸기'에 접어들면서 자살율은 증가한다. 여기까지는 재해연구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오루이씨가 주목한 건 환멸기 다음 단계인 2016년 이후의 움직임이다. 이 시기 많은 지자체는 이재민에게 무료로 지원했던 가설주택 제공을 종료했다. 이재민의 많은 수는 무너진 집을 재건하거나 집세를 납부해야 하는 부흥주택(재해공영주택)으로 옮겼다. 

오루이씨는 "경제적 지원이 끝나면서 삶의 어려움을 겪던 이재민들의 정신적 부담이 커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설주택 단지에서 형성됐던 이재민 간의 커뮤니티가 이사로 인해 끊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래가 보이기 시작하는 부흥기야 말로 자살대책이 필요하다"며 "각 이재민의 개별 상황에 맞춘 지원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