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5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 4곳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개발중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및 공공기관 명단을 9일 공개했다.
협회에 따르면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개발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본부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국책사업에 지원했다. 신종 바이러스 백신의 생산, 공급, 상업화 과정을 통해 국내외 유관 기관과 업무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제약바이오 기업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현황.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0.03.08 allzero@newspim.com |
GC녹십자는 질병관리본부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과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국책사업 두 가지에 지원해 백신 개발을 진행중이다.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은 기존에 독감을 비롯한 백신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백신 생산시설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기업들이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 공급이 가능해진다.
셀트리온, 한국유나티이트제약, 셀리버리, 노바셀테크놀로지, 이뮨메드, 유틸렉스, 지노믹트리, 가이노스메드, 코미팜, 젬벡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0곳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치료제 개발은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기존 의약품에서 코로나19 효능이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셀트리온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와 동일하게 질본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사업에 지원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에서 혈액을 공급받아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를 개발중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기도의 만성염증 억제 효과가 있는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제를 개발중이다. 임상 1상에 착수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개발 후에는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셀리버리는 중증패혈증 치료제 'iCP-NI'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져 중국 제약사들과 패스트트랙 임상을 포함해 의견을 교환중이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 및 공공기관 코로나19 관련 연구 현황.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0.03.08 allzero@newspim.com |
국립보건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정부 공공기관도 코로나19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연구소, 제약사 등과 역량을 모으는 민관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신속진단제와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8개 연구과제를 공고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과 협력 연구를 진행중이다.
앞서 국외에서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다국가 임상 3상을 이달부터 시작한 길리어드사이언스, 존슨앤존슨 등 8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비롯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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