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약 81명 부상...사망자 늘 수 있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정치 행사장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최소 32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1995년 아프간 반군 탈레반에 의해 사망한 시아파 지도자 압둘 알리 마자리를 기리는 행사에서 무장괴한이 난입해 기관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압둘라 압둘라 최고 행정관(총리 역할) 등 아프간 유력 정치인들은 현장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아프간 정부 측은 총기 난사로 최소 32명이 사망했을뿐 아니라 약 81명이 부상을 입어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압둘라 행정관 대변인은 "폭발음과 함께 공격이 시작됐다며 그 (주변) 지역에 로켓이 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반군 탈레반은 즉각 개입을 부인했다. IS는 이번 공격을 통해 150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지난달 29일 미국과 탈레반이 평화협정에 서명한 이후 카불에서 발생한 첫 대규모 공격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가족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한 남성이 슬픔에 빠진 모습. 2020.03.06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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