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이 오는 29일 평화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미 협상팀은 탈레반과 아프간 전역에서의 중대한 폭력 감축에 대한 이해에 도달했다"면서 "이런 이해의 성공적 이행을 토대로 미-탈레반 협정 체결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서명이 29일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폭력감축'으로 불리는 사실상 임시휴전 조치가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22일 0시부터 시작된다고 미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폭력감축 합의가 원만히 이행될 경우 오는 29일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된다. 이후 미국 정부는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감축에 들어갈 방침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뮌헨 안보회의에서 평화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약 1만2000명의 아프간 주둔 미군 규모를 8600명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미국의 역사상 가장 긴 전쟁으로 불리는 아프간전 종식에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편 WP는 미국과의 평화협정이 서명되면 탈레반은 최근 재선에 성공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간 정부 등 국내 각 정파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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