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보건협력, 국내외 상황 종합 고려해 판단"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통일부는 청와대를 거칠게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 담화 발표 하루 만에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문재인 대통령에 전달된 것에 대해 "둘 간의 관계를 연결시킬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상 간 친서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의도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에 대한 위로 차원"이라고 말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9월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공연장을 나서고 있다. 2018.09.19 |
이어 "(김정은 친서와 김여정 담화) 둘 간의 관계를 연결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정부는 상호존중의 자세로 대화를 통해 비핵화 협상의 조속한 개시와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노력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부대변인은 남북 보건협력 회담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 방역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현재까지 북한의 지원 요청이나 남북협력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진행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향후 코로나19 관련 국내 상황, 북한 상황, 국제사회 지원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일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남녘 동포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길 빌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도 감사의 뜻을 담은 답신을 5일 전달했다.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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