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쿨링너 "김여정 담화가 北 이전 성명과 결 같이 해"
데이비드 맥스웰 "친서에 대한 과도한 의미 부여 조심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와 관련,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해야 한다"고 절제된 분석을 내놨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6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서한 하나가 정책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서한에 대한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noh@newspim.com |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단지 김여정의 거친 담화 이후 발표된 것일 뿐 오히려 김여정 담화가 지난 6개월 동안 북한이 내놓은 수 많은 성명과 결을 같이 한다"며 "친서가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위원은 "한국은 김정은 친서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긍정적 기회로 인식하겠지만, 작년 한국의 쌀 5만톤 대북 지원을 북한이 거절하는 등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 노력은 계속해서 무시돼 왔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역시 "북한이 셈법을 바꾸고 비핵화를 단행한다는 증거나 자료가 충분치 않다"며 "이번 김정은 친서에 대한 과도한 의미부여 및 확대해석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서한을 통한 남북관계 및 협력에 대한 새로운 행보 가능성 대해 과도한 추측을 하거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면서도 "다만 이번 서한이 대남 대화 통로를 유지하려는 북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는 있어 남북관계 측면에서는 다소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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