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상원이 83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긴급 예산을 통과시켰다.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전날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승인된 긴급 예산안은 백악관으로 전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본격 집행될 예정이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22명으로 늘어나는 등 바이러스 전파가 주요 지역으로 확대되자 발빠른 대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은 미국 상원은 83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긴급 예산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예산안 가운데 30억달러 이상이 백신 연구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며, 22억달러는 예방과 방역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주 백악관이 검토했던 예산인 25억달러에 못 미치는 규모다.
이 밖에 10억달러 가량이 의약품과 의료 기기 및 헬스케어 관련 물품 공급에 투입되고, 해외 코로나19 확산을 진화하는 데 12억5000만달러의 자금이 이용될 전망이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긴급 예산을 증액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적극적인 대처 의지를 나타냈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최소 17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말 첫 사망자 발생 이후 희생자는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날 상원 긴급 예산 표결에서 랜드 폴(켄터키, 공화당)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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