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등 남부 주(州)에서 승리하는 것은 흑인 지지의 위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남부 3개 주에서 바이든은 흑인투표자의 60%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파와 중년층 이상에서도 바이든이 우세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등은 '슈퍼화요일' 14개 주에서 실시된 미국 대통령 후보 민주당 경선 투표에서 바이든이 버지니아 등 남부 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WP는 이같은 바이든의 승리는 흑인 지지자들의 위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WP와 에디슨미디어리서치의 사전 출구조사(표본오차 ±4.0%포인트)에 따르면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주에서 바이든은 흑인투표자의 60%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파와 중년층 이상에서도 바이든이 우세했다.
이에 에디슨리서치와 주요 TV 방송국은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앨라배마에서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이 우세한 노스캐롤라이나의 대의원 수는 110명으로 캘리포니아주(415명)와 텍사스주(228명)에 이어 가장 많고, 버지니아와 테네시, 앨라배마는 각각 99명과 65명, 52명이다.
흑인지지자들의 위력은 이미 사우스캐롤라이나 투표에서 확인된 바 있다.
바이든은 흑인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지난 2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48.4%의 지지를 확보해 압승했다. 2위인 샌더스 19.9%를 거의 30%포인트 따돌렸다.
흑인 투표 비중이 낮은 직전 네바다 경선에서 샌더스가 대의원 확보 비율 46.8%로 20.2%인 바이든을 26%포인트 앞선 것을 갚아준 셈이다.
[댈러스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부통령이 연설 중이다. 2020.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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