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월 중국 도매판매 전년비 95% 감소
양사 합쳐 3000대 수준 판매..사실상 개점휴업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코로나19 쇼크로 현대·기아자동차의 2월 중국 판매가 바닥까지 추락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도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95% 감소했다. 양사를 합해 2월 한 달 내내 약 3000대 판매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내 공장가동 중단과 영업점 휴업사태가 이어진 결과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중국에서 약 3만8000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같은기간 2만2000대를 판매한 바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
중국 판매 급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2월 전체 판매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3만9290대, 해외 23만5754대 등 총 27만50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수치다. 내수만 따로 떼어도 중국 부품공급 차질과 국내 공장 가동중단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6.4% 하락한 것이다.
같은기간 기아차는 내수 2만8681대, 해외 15만916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18만784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3.7%, 해외는 3.2% 각각 감소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이날 협력사에 공문을 보내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당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저희 그룹은 위기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힘이 되고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있으며, 불가피하게 발생한 생산 차질에 대해서는 대해서는 금년 계획된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수출 확대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만회할 수 있도록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당사는 최근에 노사간 특별합의를 통해 코로나 사태 정상화 이후 협력사의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섭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노사가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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