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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지구촌 돋보기 ] ⑥연금 및 재정의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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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2020년 시작부터 미국과 이란이 무력으로 충돌하면서 전쟁공포가 피어오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국가이기주의로 인한 혼돈이 만연하고 있다. 국제사회에 관용과 협조가 실종되고 평화와 공존번영이란 이념도 찾아보기 힘들다. 자유무역 질서가 손상되면서 무역분쟁이 일상화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조화로운 시장질서에 기반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구촌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머리를 맞대 인류의 희망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국제사회의 말기적 현상을 짚어본다.

지금 세계는 빚이라는 이름의 올가미가 가계와 기업, 그리고 정부의 목을 죄고 있다. 그 말은 77억에 달하는 인류가 돈놀이의 볼모로 사로잡혔다는 뜻이다. 지난 십수년 동안 이어진 세계경제의 고성장은 빚으로 만들어진 거품이었고,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는 거품을 만들어낸 인간들에 대한 일종의 심판이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글로벌 부채 모니터'에서 2019년 1분기 세계 총부채 규모는 246.5조 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세계 전체 인구 77억명으로 나누면 1인당 부채 규모가 3만 달러 정도에 달한다. 또 이 부채규모는 전 세계 GDP의 3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글로벌 부채 증가는 전반적으로 세계가 생산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빌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엄청난 빚 규모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금융위기 이후 위기 극복의 명분으로 통화를 무제한 풀었고 금리를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뜨렸다. 이로 인해 세계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하기는 했으나 경제주체들의 빚 부담이 크게 늘면서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제를 침체시킬 우려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는 정책금리 등 정책수단이 제자리에 복귀되지 않은 여건에서 자산가치가 하락하면 경제주체의 빚 상환 능력과 가처분소득이 더 떨어지고 정책대응마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세계경제는 자칫 1990년대 일본이 당했던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를 비롯한 주요 예측기관들은 빚 부담을 연착시키지 못할 경우 세계경제에 복합불황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복지 포퓰리즘(populism)'은 이런 문제를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2008년 시작된 미국의 금융위기와 유럽의 재정위기는 성격과 내용은 다르지만 발생 원인을 따져보면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두 위기 모두 '빚이 만든 재앙'이란 사실이다. 미국의 경우 탐욕에 빠진 투기꾼들이 과도한 '차입투자'를 하다 거품이 터진 것이고, 남유럽 국가들은 분에 넘치는 '차입복지'를 즐기다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지금은 공짜복지들이 달콤할지 몰라도 나중에 돌아올 부담은 엄청나다. 복지만능 주의는 중장기적으로 사회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국가의 재정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달콤한 복지의 맛에 길들여지면 이를 줄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결코 공짜점심은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증대하는 복지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들어간 돈은 누군가 갚아야 할 빚이다. 결국은 우리가 갚아야 하고, 우리세대가 감당하지 못하면 후손들이 짊어져야 할 빚인 것이다.

지금 다수의 국가들은 재정악화와 파탄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와 같은 재정악화는 정부의 역할 확대, 특히 복지재정 지출의 증가에 기인한다. 서구를 중심으로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현대 자유주의 경제사회에서는 갈수록 정부의 역할, 특히 복지증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복지예산이 전체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의 재정상황을 살펴보자. 우선 세계 최대 규모의 국가부채를 지닌 미국은 오래 전부터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의 쌍둥이 적자에 시달려왔지만, 특히 2012년 말부터는 심각한 재정위기 국면에 처해 있다. 재정적자 규모가 이미 GDP의 100%를 웃돌고 있다. 이로 인해 툭하면 연방정부의 업무가 일시 정지되는 정부폐쇄(shutdown) 조치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지향하는 복지국가 모델인 서구유럽 국가들의 최근 사정은 어떨까. 유로 존은 아직도 재정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재정위기는 그동안 내부에 잠재해 있던 다양한 문제들이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계기로 표출된 것이다. 무엇보다 과다한 복지수요 충족을 위한 재정지출 증가가 문제였다. 이에 따라 그리스를 시작으로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소위 PIGS라고 불리는 국가들은 이미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특히 그리스는 재정파탄으로 국가부도(default) 위기 직전까지 갔다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 과정에서 경제적 주권을 훼손당했고 국민들은 심각한 불황과 고실업으로 커다란 고통을 겪게 됐다.

유럽의 재정악화 문제는 비단 이들뿐만 아니라 독일과 네덜란드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 EU 국가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이미 100%를 넘어섰으며, 여타 대부분의 EU 회원국들도 그 비율이 재정건전성 판단 기준인 60%를 초과한 상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은 어떠한가. 일본은 규모 면에서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고 1인당 국민소득 또한 4만 달러에 달하는 탄탄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그 이유는 일본의 국가부채 규모가 대단히 크기 때문이다. 물론 절대규모 면에서는 세계 최대의 재정적자 국가는 미국이다. 그러나 GDP 대비 재정적자의 비중은 일본이 200%를 상회함으로써 세계 최대다. 더욱이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재정적자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 또한 재정안정성을 장담하지 못한다. 물론 중국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중은 아직 50% 안쪽이어서 미국과 일본이 각각 100%, 200%를 넘어선 것에 비하면 외견상으로는 그다지 심각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국의 재정통계는 신빙성이 부족하다. 여기에 지방정부의 부채는 중앙정부보다 훨씬 심각하다. 지방정부는 개발을 명분으로 엄청난 자금을 그림자금융을 통해 가져다 사용했다. 이들은 장부외부채로 그 규모마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의 기업·가계·정부를 포괄한 총부채는 GDP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중국의 총부채가 전 세계 GDP의 15%에 달해 세계경제의 뇌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앞으로의 재정상황은 경기둔화로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경제성장이 둔화되자 이에 맞서기 위해 민간부문 대출을 촉진하는 한편, 정부재정에서도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 투자에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는 결국 높은 부채비율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부채증가는 단기적으로는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겠지만, 중기적으로는 민간소비와 투자를 둔화시키면서 성장세를 저상시킨다. 이는 재정수입 축소와 재정악화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한국 역시 갈수록 재정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GDP 대비 국가부채 규모가 40%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국제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그러나 실상을 깊이 들여다보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정부재정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4대 공적연금을 비롯해 기초연금, 건강보험 등 인구 고령화와 관련된 지출이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북통일 같은 불확실성이 더해지면 국가채무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치솟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앞으로의 세계 재정파탄은 무엇보다도 연금파탄에서 비롯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금이 부족하거나 파탄날 경우 종국적으로는 재정에서 감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상황과 함께, 연금복지를 중시하는 현대 국가들의 복지사회 구현이라는 정책방향에서 비롯된다. 아직도 진행 중인 PIGS 국가를 위시한 유럽의 재정위기가 과다한 연금복지 지출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은 이를 잘 입증해준다. 이러한 우려는 비단 유럽뿐만 아니라 거의 대다수 국가들에게 지워진 과제다.

일본 금융청이 2019년 6월 발표한 '고령사회의 자산 형성과 관리에 관한 보고서'는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보고서의 주된 내용은 60대 부부가 30년 정도 더 살려면 연금 외에 2000만엔(약 2억15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일종의 '100세 시대에 대비한 금융 조언'이었다. 그럼에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것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8%인 '초고령 사회' 일본에서는 연금문제가 그 무엇보다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연금에 대한 불신이 있던 상황에서 정부 스스로가 제도 미비를 인정한 것처럼 비쳐졌던 것이다. 중국 또한 연금파탄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2020년 연금 부족액이 8900억 위안(약 15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 국가들의 연금은 기존의 연금제도 틀 속에서도 조만간 고갈될 우려를 안고 있다. 현행 연금제도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수명이 100세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는 100세 인생시대가 보편화되고 있으며, 더욱이 구글이 추진 중인 '인간 500세 프로젝트'가 실현된다면 더 이상 연금과 연금제도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여기에 재정수입마저 대량 실업난과 소득 불균형심화 등에 따라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볼 때 연금파탄과 재정파탄의 현상은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불가항력적인 현상이라 할 것이다.

이철환 mofelee@hanmail.net

▶이철환은 재정경제부 국고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을 지냈다.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암호화폐의 경제학', '인공지능과 미래경제', '을의 눈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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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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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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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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