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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지구촌 돋보기 ] ①치열한 패권전쟁과 신 냉전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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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2020년 시작부터 미국과 이란이 무력으로 충돌하면서 전쟁공포가 피어오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국가이기주의로 인한 혼돈이 만연하고 있다. 국제사회에 관용과 협조가 실종되고 평화와 공존번영이란 이념도 찾아보기 힘들다. 자유무역 질서가 손상되면서 무역분쟁이 일상화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조화로운 시장질서에 기반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구촌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머리를 맞대 인류의 희망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국제사회의 말기적 현상을 짚어본다. 

'투키디데스 함정(Tuchididdes trap)'이란 용어가 있다. 새 강국이 부상하면 기존 패권국가가 두려움을 느끼고 무력으로 이를 해소하려 하면서 전쟁이 발발한다는 의미다. 고대 아테네 장군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아테네가 기존 강국 스파르타에 불러일으킨 두려움이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고대 그리스의 패권을 놓고 벌인 전쟁이다. 당시 아테네는 페르시아 전쟁에서 페르시아를 물리친 뒤 지중해 도시국가들과 델로스 동맹을 맺고 세력을 넓혀갔다. 위협을 느낀 당시 패권국 스파르타와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국가들은 펠로폰네소스 동맹을 결성해 아테네에 맞섰고, 이 과정에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벌어졌다. 전쟁은 스파르타가 이겼으나 그 후유증으로 고대 그리스가 몰락하고 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용어가 지닌 함의는 오늘날 그대로 적용된다. 미국 정치학자 그레이엄 앨리슨은 저서 <예정된 전쟁(Destined For War)>에서 미중 패권전쟁을 피할 수 없는 싸움으로 규정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500년간 투키디데스 함정은 16회 발생했는데 이중 12번 전쟁으로 귀결됐고 지금은 17번째 사례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세계질서 체제는 양분됐다. 하나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본주의였고 다른 하나는 소련이 주도하는 공산주의 체제였다. 당시 지구촌의 상황은 총성은 나지 않았지만 정치와 경제, 핵보유와 군사력, 우주개발과 과학기술 등 모든 면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진 냉전 시대였다.

1990년대 초반 소련과 공산주의가 붕괴되면서 냉전이 끝나고 세계는 미국의 일인천하가 됐다. 세계는 미국의 리더십 아래 평화를 유지하는 '팍스아메리카나(Pax Americana)' 체제로 접어들었다. 미국 정치경제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The End of History)>이란 논문에서 자유주의와 공산주의로 대변되는 이데올로기 대결에서 자유주의의 승리로 평가했다. 그는 또 역사는 더 이상 이데올로기 대결에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최후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부상은 이런 생각을 완전히 바꿔놨다. 중국이 장차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대국이 돼 미국 주도의 국제사회 질서에 변화를 부르거나 해를 끼칠 수 있는 패권국가로 부상하리라는 이른바 '중국 위협론'마저 나오게 됐다. 사실 오랜 기간 잠자던 공룡 중국을 국제무대로 끌어낸 것은 바로 미국이다. 1972년,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리처드 닉슨은 대만을 버리고 중국과 수교를 위한 첫행보를 취하게 된다. 인구 10억명이 넘는 방대한 중국시장이 탐났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하면 중국도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국제질서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순진한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상당히 다른 행보를 취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야기됐다. 더욱이 중국은 종합국력에서 미국을 추월하겠다는 21세기 사회주의 초강대국 실현의 꿈을 꾸고 있다.

국제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중국은 정치는 사회주의를 취하면서도, 경제면에서는 자본주의 원리를 도입함으로써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뤄갔다. 특히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이후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면서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은 경제력이 일취월장했다. 마침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고, 조만간 1위 자리도 넘볼 위치까지 승승장구했다.

'중국제조 2025'라는 장기플랜에는 이러한 야심이 구체화돼 있다. 플랜의 주요 골자는 첨단산업을 육성, 2025년까지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또 강력한 경제력과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새로운 금융질서 수립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의 주도 아래 탄생한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과 브릭스(BRICs)개발은행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

중국은 정치외교와 군사적 측면에서도 세력을 키워 나갔다. 3조 달러를 상회하는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와 남미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미국의 우방국가인 서구 유럽에도 접근했다. 경제취약국에 대해 대규모 원조를 공여하는가 하면 서유럽국가에도 대형공사를 수주하는 등 달콤한 미끼를 제공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중국의 외교정책 기조는 '도광양회(韜光養晦)'와 '유소작위(有所作爲)'를 거쳐 '분발유위(奮發有爲)'에 이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은 경제부흥의 기치를 처음 내건 덩샤오핑 정권 시절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인내하며 때를 기다린다'는 도광양회를 천명했다. 그러나 2000년대로 접어들자 '해야 할 일은 한다'는 뜻의 유소작위를 표방하면서 국제정치에서도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후 시진핑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국에 이익이 되는 일이면 적극 분발한다'는 뜻의 분발유위를 천명했다. 이는 중국의 공격적 대외기조를 상징한다. 다시 말해 중국 주도하의 세계질서를 확립하는 '팍스 시니카(Pax Sinica)'를 꿈꾸는 것이다.

2012년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은 군사외교 면에서도 확장주의적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처럼 국제질서의 제정자가 돼보겠다는 야심에서 비롯됐다. 중국은 국방비를 지난 10년 동안 80% 이상 증액했는데, 이는 강대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2035년까지 인민해방군을 현대화해 미국을 물리칠 세계적인 군사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개혁과 발전의 동력을 외부적 확장을 통해 확보하려는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전략의 추진 또한 중국의 의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대일로는 육·해상 '신 실크로드' 경제권을 형성하려는 중국의 국가전략이다. 중국의 향후 35년간의 대외노선에 대한 '구상'이자 '비전'이다. '일대'(一帶)는 여러 지역들이 통합된 '하나의 지대'(one belt)를 가리킨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경제벨트'다. '일로'(一路)는 '하나의 길'(one road)을 가리킨다. 동남아아시아-서남아시아-유럽-아프리카로 이어지는 '21세기 해양 실크로드'를 뜻한다.

이러한 중국의 거침없는 행보에 위기를 느낀 미국은 대대적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해당한다. 우선 관세폭탄 조치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15~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추가적으로 관세율를 인상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나아가 이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통화전쟁으로 비화하는 형국이다.

다음으로는 중국의 '기술굴기(技術崛起)'에 대한 제재조치다. 사실 미래의 세계 패권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는 기술혁신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미 중국은 2015년 기술굴기를 위한 '중국제조 2025' 계획을 내놓았다. 미국은 이러한 중국의 행보가 국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보고 정부와 의회 모두 강력한 견제에 나선 상황이다. 통신장비업체 ZTE와 화웨이에 대한 제재조치가 대표적이다. 또 관세폭탄 투하대상이 주로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세계 최고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품목들이라는 점도 그렇다.

또 다른 반격조치는 중국의 군사패권에 대한 제재다. 특히 남중국해는 미중 군사충돌의 가장 큰 위험지대로 꼽힌다. 이곳은 중국·베트남·필리핀·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6개 국가와 접하는 바다로 전략적 요충지다. 또 원유와 천연가스가 대량으로 매장된 자원의 보고이면서 중동산 석유의 이동 통로이기도 하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등 해상영토 굳히기를 계속해 왔다. 미국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근처에 해군함을 파견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남중국해가 공해라는 것과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를 근거로 내세우며 중국의 인공섬을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 중국은 남중국해의 인공섬이 영유권 지역이며 미국이 중국의 영유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외교 면에서도 중국 압박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미 국방부가 2019년 6월 내놓은 보고서에는 대만을 국가로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뜨리면서 체제 문제를 건드린 것이다. 또 홍콩주민들이 '범죄인 중국 정부 송환법' 제정을 반대하며 벌이던 대규모 시위에 대해서도 미국은 인권보호라는 명분으로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중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이 점차 외교·안보·군사 분야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양국의 원색적 비난전이 가열되는가 하면 남중국해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구축함이 충돌 직전까지 대치했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인도와 일본, 호주 등 주변국들의 군비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중국과 러시아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이에 버금가는 무력시위로 맞불을 놓는 상황이다. 미중 싸움판에 주변 강국들도 가세하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또 미국은 2019년 8월, 중거리핵전력협정(INF, Intermediate-Range Nuclear Forces Treaty)을 탈퇴했다. 이는 1987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사거리 500~5500km의 중거리 핵미사일의 개발·배치를 금지하는 조약으로, 양국 군비경쟁을 끝내는 토대가 됐다. 그러나 이 조약이 파기되면서 이제 세계는 또다시 군비경쟁에 돌입하는 '신 냉전' 구도에 처했다.

이러한 신 냉전 국면이 지속되다 보면 자칫 진짜 전쟁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다수의 국가들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불을 보듯 빤하다.

이철환 mofelee@hanmail.net

▶이철환은 재정경제부 국고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을 지냈다.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암호화폐의 경제학', '인공지능과 미래경제', '을의 눈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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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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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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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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