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보다 약 40% 비용절감...작업 시간도 크게 단축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현대상선이 운항중인 전 선박의 선체 클리닝 작업을 잠수로봇으로 대체한다.
현대상선은 국내 잠수로봇 전문회사인 (주)타스글로벌과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잠수로봇을 활용해 선박의 하부 표면 청소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잠수로봇이 50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플래티넘호'의 선체 클리닝 작업을 진행 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2020.03.02 iamkym@newspim.com |
선박 운항 중 선체 하부에 각종 따개비, 해조류, 외래종 식물, 이끼 등이 달라붙으면 마찰력이 높아진다. 그만큼 운항 속도가 떨어지고, 연료 소모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정기적인 선체 하부 클리닝 작업을 진행해 연료 효율성 향상과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현대상선은 차세대 친환경 잠수로봇 도입으로 수중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환경오염 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선체 하부에 붙은 외래종 식물의 잔해나 벗겨진 선체 페인트가 그대로 바다에 유입될 수 있어 국내를 비롯해 싱가포르 등 일부 해외에서는 항만 내 수중 선체 클리닝 작업을 금지하고 있다.
잠수로봇으로 작업할 경우, 본체와 연결된 여과시스템을 통해 잔해물을 육상 정제 시스템으로 옮겨 처리한다. 외래종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교란 및 환경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기존보다 약 40%의 비용절감은 물론, 보다 정밀한 클리닝이 가능하며 작업 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의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산업 5개년 계획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이번 타스글로벌과 파트너십 체결은 해운산업의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상생 모델 구축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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