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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올스톱"…코로나로 은행 기업영업 '비상'

기사입력 : 2020년03월02일 11:45

최종수정 : 2020년03월02일 11:47

대기업은 아예 출입금지…대면접촉 막혀 전화영업만
"연초 영업 중요한데…상반기 실적달성 사실상 어렵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기업금융은 1월 말부터 사실상 올스톱입니다.", "전화 영업에만 의존하다보니 신규 고객은 꿈도 못 꾸고 기존 고객 관리만 하고 있어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중은행 기업영업에 비상이 걸렸다. 개인을 상대하는 소매금융과 달리 대면영업이 필수적인데 고객들이 이를 꺼리고 있어서다. 가계대출 규제로 기업대출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상반기 영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은행 기업금융전담역(RM)들은 사실상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고객과 미팅을 잡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한 은행 RM지점장은 "대기업은 아예 건물 입구에서 출입이 막힌다"며 "다른 기업 고객들도 만남을 부담스러워해 사무실에서 전화만 돌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로 대체할 수 있는 소매금융과 달리 기업영업은 여전히 발로 뛰는 영업이 필수적이다. 기업대출을 심사하려면 재무제표 등 정량평가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14년차 RM은 "서류만 보고 대출을 해줄 수 없기 때문에 100% 시스템화가 불가능하다"며 "담보를 비롯해 최고경영자(CEO)의 이력, 회사의 내부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본점 차원에서도 고민이 깊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다. 무리한 영업은 고객과의 관계만 악화시킬 수 있어 당분간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상황이다. 현장에서 일상적인 대면영업 외에 식사나 주말 모임 활동도 전면 중단한 이유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6일 SK텔레콤 서울 중구 본사 T타워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날부터 3일간 본사를 긴급 폐쇄하고 집중 방역에 돌입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T타워. 2020.02.26 mironj19@newspim.com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상반기 영업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 기업금융센터 직원은 "우량기업은 뺏고 뺏기는 경쟁이 치열해 연초 영업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일찍 실적 목표를 달성할수록 대출금에 대한 이자이익이 평가에 포함되기 때문에 연초 실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규제로 가계대출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은행들은 기업대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사태 등으로 투자상품 판매로 수수료 이익 증가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주요 은행들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384조8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율(7.2%)과 전체 대출 증가율(5.7%)을 넘어섰다.

은행권 관계자는 "펀드는 안 팔리고 돈이 몰리는 정기예금은 마진이 없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며 "각 은행들이 기업여신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달리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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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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