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녕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직원 1명이 나오자 특단에 대책을 내놨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28일 오전 11시 군청 4층 프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지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데 대해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 감출길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정우 창녕군수(왼쪽 두 번째)가 28일 오전 군청 4층 프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대응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남경문 기자] 2020.02.28 news2349@newspim.com |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확진자 A 씨는 지난 25일 오후 늦게 양성 판정이 나온 뒤 자가격리 중에 있고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실제 대구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어머니가 신천지교회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A 씨와 함께 대지면사무소 직원 21명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폐쇄하고 병역소독을 완료했다.
28일부터 개방되는 대지면사무소에는 오는 3월6일까지 14일간 자가격리된 직원을 대체할 읍면 근무 경험이 있는 본청 직원 8명을 지원 근무토록 해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지면사무소 직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과 관련해 복무계획을 수립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했으며 출퇴근을 희망하는 직원은 관내 거주대책을 수립해 대구지역의 왕래를 차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그간 부군수를 본부장으로 대책본부를 지난 24일 심각 단계 발령부터는 한정우 군수가 본부장을 맡아 재난안전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신천지와 관련해서는 지난 26일 창녕읍에 소재한 신천지 대상시설 모임방 2곳을 폐쇄했다.
군은 통보받은 신천지교회 교인 42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증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군은 이들에 대해 매일 2회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코로나19 검사 신청부터 검진까지 원스톱 진료방식인 드라이브 스루(안심카) 임차를 완료해 이날 오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한 군수는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면서 "그간 외부로부터 코로나19 침투를 막았던 것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우리 지역사회의 확산을 차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료직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군민들은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는 분명 경계해야 할 감염병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퇴치할 수 있다"고 군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창녕군은 현재 대구에 거주하는 공무원을 제외하고는 성산면에 거주하는 60세 여성 1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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