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 '영구 시드' 주어지는 통산 30승 고지에 2승만 남겨
이지희, 투어 사상 두 번째로 통산 상금 12억엔대 돌파 '초읽기'
전미정·신지애도 의미있는 기록에 도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는 다음주 시즌을 연다.
JLPGA투어는 3월5~8일 오키나와 류큐GC에서 열리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를 시작으로 올 한햇동안 37개 대회를 치른다.
JLPGA투어는 미국LPGA투어 못지않게 한국 선수들이 많이 활약하는 곳이다. JL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해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기록을 뽑았다. 그 중심에는 한국선수들이 있다.
안선주가 JLPGA투어 통산 30승 고지에 2승만 남겨 뒀다. 30승을 달성하면 영구 시드가 주어진다. JLPGA투어에서 30승을 넘어선 선수는 단 여섯 명이다. [사진=던롭] |
◆'영구 시드' 주어지는 통산 30승 고지
JLPGA투어에서는 통산 30승을 거둔 선수에게 영구 시드(출전권)를 부여한다. 지금까지 히구치 히사코(69승), 오카모토 아야코(44승), 후도 유리(50승) 등 여섯 명만이 영구 시드를 받았다.
사상 일곱 번째로 30승 달성이 예상되는 선수는 네 명으로 압축됐는데, 모두 한국선수다.
안선주는 현재까지 28승을 거둬 30승 고지에 단 2승 남겼다. 전미정은 5승, 이지희는 7승, 신지애는 8승을 더 올리면 30승 고지에 다다른다.
△통산 30승 고지에 근접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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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우승 횟수 필요 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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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 28 2
전미정 25 5
이지희 23 7
신지애 2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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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상금 12억엔 돌파
JL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1위는 후도 유리다. 생애 50승을 거둔 그는 대회 상금으로만 13억6402만여엔(약 150억원)을 벌었다.
그 다음으로 상금을 많이 번 선수는 이지희·전미정·안선주다. 지난 2000년 일본 무대로 진출한 이지희는 20년동안 상금으로만 11억9973만여엔을 벌어 통산 상금랭킹 2위다. 그는 올해 약 27만엔만 추가하면 JLPGA투어 사상 두 번째로 통산 상금 12억엔(약 132억원)대를 돌파한다.
총상금 1억엔짜리 대회의 우승상금은 1800만엔이다. 커트만 통과하면, 꼴찌를 하더라도 30만엔 이상의 상금이 돌아간다.
이지희는 다음주 대회에 출전한다. JLPGA투어와 대회 주최측은 갤러리를 입장시키지 않은 채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관중없는 개막전이지만, 이지희가 커트를 통과하면 투어 사상 두 번째로 통산 상금 12억엔대에 들어선다.
전미정은 지난해까지 11억5160만엔을 벌어 12억엔대까지는 4839만엔이 부족하다. 앞으로 2~3승을 추가하면 가능한 일이다.
안선주는 지금까지 약 11억엔(약 121억원)을 벌어 앞으로 9988만엔을 추가하면 12억엔대 '갑부 골퍼' 클럽에 가입한다.
△통산 상금 12억엔 돌파를 앞둔 선수
※단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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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획득 상금 필요 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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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11억9973만 27만
전미정 11억5160만 4839만
안선주 11억 9988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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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의 JLPGA투어 통산 상금은 9억8279만엔이다. 신지애는 올해 투어 사상 여섯 번째로 통산 상금 10억엔(약 110억원)대 돌파가 예상된다. 10억엔에는 약 1720만엔이 모자라므로, 1승만 거두면 가능한 일이다.
신지애는 지난해 3승을 거두면서 시즌 평균 스코어 69.9399를 기록했다. 연간 평균 스코어 60타대는 신지애 말고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이다.
신지애는 동일 대회 연속 우승 부문에서도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2014~2016년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이 부문 1위는 아니카 소렌스탐이 미즈노 클래식에서 기록한 5년 연속(2001~2005년) 우승이다. 지난해 7승을 거둔 스즈키 아이는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2년 연속(2018~2019년) 우승했다. 올해도 우승하면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일 대회 3회 연속 챔피언이 된다. ksmk7543@newspim.com
지난해 도카이 클래식에서 통산 네 번째 홀인원을 한 이지희. 그는 JLPGA투어 사상 두 번째로 통산 상금 12억엔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사진=G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