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 500명 남아, 대사관 "남은 국민, 귀국 의사 밝혀달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이스라엘 정부의 입국 금지로 발이 묶였던 한국인 일부가 전세기를 타고 25일 한국에 도착한다.
우리 시간으로 24일 오후 11시와 25일 오전 5시경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전세기가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 2편의 전세기에 총 417명이 탑승했으며 각각 25일 오전 9시와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쳐 |
전세기 비용은 이스라엘 측이 부담한다.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고, 현지에서 한국인들을 조속히 내보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한 조치다.
이번 전세기 운항으로 이스라엘 내 한국인 관광객은 500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이날 긴급 안내문을 통해 "임시 항공편을 이용치 못한 우리 국민은 조속히 귀국의사를 밝혀주기 바란다"며 "현재까지 어떠한 요청도 없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임시 항공편을 더 이상 운항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약 130명의 입국을 금지하고 이번 조치가 한국에서 최근 코로나19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날인 23일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공식발표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