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귀국 희망자 공항으로 집결"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막고 있는 이스라엘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24일(현지시간) '긴급 안내문'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는 양국 정부 간 긴밀한 협의 하에 한국인 관광객이 빠르고 안전한 방법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특별 전세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쳐. |
대사관은 이어 "한국인 관광객 및 출국을 원하시는 우리 국민은 벤구리온 공항으로 오늘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6시)까지 집결해 달라"며 "후속 항공편도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인터넷매체 와이넷(Ynet)도 이스라엘 정부가 이날부터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발이 묶인 한국인 수백명이 현지 의료진의 검역을 받은 후 한국 인천행 비행기에 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2일 한국을 최근 14일 이내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결정하고 한국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같은 날 한국인 130명이 입국을 거부당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결정이었다.
우리 정부는 사전 예고 없이 입국 조치를 내린 이스라엘에 강하게 항의했고, 이스라엘 측은 귀국이 어려워진 우리 국민을 위해 전세기 제공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기 운행 비용은 이스라엘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1000여명의 한국인 단기 여행객이 체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우선 500여명이 2편의 전세기에 나눠 타고 한국에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 숫자를 고려하면 귀국 항공편이 수차례에 걸쳐 투입할 전망이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