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서 모처럼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아…슬럼프 탈출 계기될지 주목
선두권과는 7타차의 공동 47위…이경훈은 공동 27위 달려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배상문(34)이 올시즌 미국PGA투어에서 두 번째로 커트를 통과했다. 2년여의 긴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배상문은 21일(현지시간) 푸에르토 리코 리오 그란드의 그랜드 리저브CC(파72·길이7506야드)에서 열린 투어 푸에르토 리코 오픈(총상금 3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 잡고 5타를 줄였다.
배상문은 2라운드합계 3언더파 141타(74·67)의 공동 47위로 커트를 통과했다. 커트라인은 합계 2언더파 142타다.
배상문이 미국PGA투어 대회에서 모처럼 보기없는 플레이를 한 끝에 커트를 통과했다. [사진=KPGA] |
배상문은 미국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후 만 29세 때인 지난 2015년 11월 입대했다. 2017년 8월 군 복무를 마치고 그해 10월에 투어에 복귀했다.
그러나 투어 복귀 연도인 2018시즌에 17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만 커트를 통과했다. 시드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가 2부(웹닷컴)투어에서 우승한 덕분에 투어에 복귀할 수 있었다. 2019시즌에는 22개 대회에 출전해 8개 대회에서, 그리고 이번 시즌 들어서는 이 대회 전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했다.
투어 복귀 후 출전한 45개 대회 가운데 14개 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했다. 커트 통과율 31.11%다. 2년여동안 최고 성적은 2018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거둔 공동 15위다. 25위 안에 든 것은 그 대회 하나 뿐이다.
2020시즌 들어서는 지난해 11월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올린 공동 58위가 최고성적이다. 그 대회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와 동시에 열렸었다.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정상에 오르고, 미국PGA투어에서 2승을 기록한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성적이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열리는 '非 풀포인트 대회'라고는 하지만, 배상문이 이날 보기없는 플레이를 펼친 것도 드문 일이다. 5언더파는 투어에 복귀한 이후 언더파 기준으로 두 번째로 좋은 것이다. 그는 2019년 4월 취리히클래식 첫날 6언더파(66타)를 친 적이 있다.
첫날 55.56%였던 그린 적중률이 둘쨋날엔 94.44%에 이를만큼 배상문의 아이언샷이 좋았다. 선두권과 7타차이나 3,4라운드에서 간격을 좁히고, 투어 복귀 후 최고 성적을 낼지 지켜볼 일이다.
이경훈은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7위다. 카일 스탠리(미국) 등 네 명은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