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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정춘숙 "용인병 출마는 숙명…지옥구에서 살아돌아올 것"

기사입력 : 2020년02월19일 14:17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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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용인병에 도전장 내민 정춘숙 의원
"용인 수지 너무 오래 방치돼…애틋하고 안쓰럽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11.5%.

19대 국회에서 20대 국회로 살아돌아온 여성 비례대표 생환율이다. 이중 반대 진영의 현역 의원을 꺾고 돌아온 여성 비례대표는 10명 중 1명도 채 안된다. 여성 비례의원들이 지역구 출마여정을 '지옥구'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래도 도전해야 한다. 여성 비례의원들은 지역구에 도전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보통의 여성'들을 대신해 현역 의원들조차 지옥구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면 이는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는 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생각이다. 그래서 불보듯 뻔한 가시밭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 의원은 오는 4·15 총선에서 보수진영 텃밭인 경기 용인병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17일 뉴스핌과 만나 "평범한 여성이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무실을 운영하고 직원들 월급을 주고, 홍보 현수막 몇 개 붙이는 데만 수억원이 들어간다. 재력가가 아닌 어떤 여성이 그렇게 돈을 많이 들여 선거판에 나올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인적 네트워크와 물적 기반, 사회적 지위를 갖춘 현역 여성 비례의원들이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은 책임이자 의무"라며 "결과가 좋든 나쁘든 우리는 '지옥구'에 계속 도전해야 한다. 여성들의 정치참여는 확대되고, 짐을 나눈 남성들의 어깨는 가볍게 해줘야 한다. 이런 도전이 계속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2.17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유례없이 혼란스러웠던 20대 국회에서 '마지막 원내대변인'을 맡았다. 마무리하는 소감은. 

▲'이렇게 끝무렵에 굳이 해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대변인직을 맡길 잘한 것 같다. 

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우는 것 만큼 후속 협상과정도 정말 어려웠는데, 이 과정에서 많이 성장했다. 정치협상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많이 배웠다. 

한편으로는 힘들기도 했다. '패스트트랙 상황'이 매 순간 긴박하게 돌아가다보니, 매일 '4+1(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대안신당) 공조' 찬성표 숫자를 세고, 의원들에게 전화 돌리는 게 일이었다. 대변인으로서 책임감이 굉장히 컸다. '잘해야 한다, 꼭 해내야 한다' 책임감이 있어 어깨가 무거웠다. 

열심히 했던 만큼 성과도 있었다. 국민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이는 의미있는 정치개혁을 했고, 여성당 등 다양한 정당들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말 생전 못해온 검찰개혁도 하지 않았나. 이런 정치 현장 한복판에서 긴장감도 느꼈고, 성취감도 느꼈다. 법안들이 통과된 뒤에는 '정말 해낸 게 맞나' 믿겨지지 않기도 했다. 

-여성 비례의원으로서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은 어땠나. 

▲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를 맡았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여성운동을 했기에 이슈에 대한 이해가 있었고 의정활동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국회 시스템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다소 어려움은 있었다. 정치권은 상당히 남성중심적인 영역이다. 또 오랫동안 강력한 위계질서가 작동한 곳이다. 국회와 정당도 마찬가지다. 성평등 관점에서 실질적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조직에서 활동한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조직문화를 이곳에서 경험하며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

▲항상 느낀다. 

가령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일이 어디서 어떻게 결정된 것인지 종잡을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아무도 이상하지 않다고 여기지 않는 일을 나만 '이상하다'고 여길 때도 있다. 그럴 땐 내가 이상한 건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정치권 밖에 있을 땐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일은, 남들도 같이 이상한다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을 나혼자 느끼는 경우가 많다. 외롭기도 하고, '내가 틀렸나' 하는 생각이 들면 나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는 경험도 한다. 특별한 사건이 있다기보다 매일 그런 경험을 한다. 

지역에서도 가끔 모멸적인 눈빛을 보내는 시민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정춘숙'이란 이름이 쓰인 피켓 앞으로 다가와 "이런 여자는 정말 철판을 깔았다. 다 철면피다"라며 역정을 낸 분도 이었다.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더 자주 겪는다고 생각한다. 여성이 정치한다는 것에 대한 반감을 아직 많이 느낀다. '너가 국회의원이냐'라는 시선이 분명 존재한다. 

국회도 하나의 가부장적 세상이다. 어쩌면 그런 세상의 천병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일화가 있다. 20대 국회 중반부쯤 '정춘숙이 원내대변인이 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그런데 번번이 내가 못했다. 어떤 선배가 내게 그랬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대변인 안 시켜준다고. 아마 투사(士) 같은 이미지를 얘기하는 것일 터다. 젊고 예쁘면서, 부드럽고, 친절한 여성. 그런 전형적인 여성성을 소비하는 곳이 국회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점에서 재선 도전은 어떤 의미가 있나. 

평범한 여성이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무실을 운영하고 직원들 월급을 주고, 홍보 현수막 몇 개 붙이는 데만 수억원이 들어간다. 재력가가 아닌 어떤 여성이 그렇게 돈을 많이 들여 선거판에 나올 수 있을까. 

그래서 여성 비례의원들이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은 책임이자 의무라는 주장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그래도 현역 의원이기에 국가 월급을 주는 비서를 9명이나 두고 있고, 정치 자금을 모을 여력이 된다. '보통의 여성'들과 국회의원 정춘숙이 모을 수 있는 정치 자금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인적 네트워크와 물적 기반, 사회적 지위를 갖추고 있기에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이고, 또 이런 지원을 구축할 능력이 있는 여성 비례의원들은 모두 지역구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우리는 '지옥구'에 계속 도전해야 한다. 그래야 여성들의 정치참여는 확대되고, 짐을 나눈 남성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다. 젠더갈등이 아닌 성평등을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21대 국회에서 해보고 싶은 일은.

▲20대 국회에서 제가 가정폭력방지법을 만들었다. 법이라는 최상위 제도가 바뀌면 사회도 변할 줄 알았다. 그런데 변하지 않더라. 그래서 느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바꾸고, 그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그레서 지역사회 운동을 하게됐다. 평화 만들기, 가정폭력 예방 교육 운동 등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새로운 버전으로 말이다. 

그동안 법과 제도로 사회를 바꾸려 했다면 이젠 지역에서 직접 실천하고 싶다. 용인 수지에서 내가 꿈꾸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 대한민국의 모델이 되고, 다른 동네가 벤치 마킹할 수 있는 '함께 사는 사회' 만들려 한다. 우리 동네만 잘 사는 이기적인 사회가 아니라, 돈과 시간, 지식을 함께 나누는 사회.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2.17 kilroy023@newspim.com

-왜 하필 용인 수지인가. 쉽지 않을텐데. 

▲일단 '민주당 험지'라서 가기로 했다. 그리고 한선교 미래한국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라 택했다. 한 의원이 유난히 여성문제에 차별적 인식을 가진 분인 것 같아 내가 직접 나서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역구를 고를 때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아무리 상대 당이어도 여성 현역의원이 있는 곳은 가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이곳에서 표밭을 다진지는 얼마나 됐나. 

▲2018년 3월에 갔으니 올해 3월이면 만 2년, 햇수로 3년째 된다. 

-그동안 정춘숙이 바라본 수지는 어떻나. 

▲처음엔 굉장히 낯설었는데 지금은 참 애틋하고 안쓰러운 곳이다. 껍데기만 보면 상당히 도시화돼있으나 실제 면밀히 들여다보면 여러모로 낙후돼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정치는 1960년대 후진적 스타일이다. 이른바 '막걸리와 고무신 정치'다. 내가 알기로 현역 의원은 지난 16년간 단 한 번도 의정활동을 제대로 한 적이 없다. 민원 청취행사조차 한 적 없는 것으로 안다. 수지 사람들이 참 손해를 많이 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프라도 굉장히 열악하다. 도로와 인도는 굉장히 좁고, 문화복지시설도 많이 없다. 36만 인구가 살지만 복지관은 하나 뿐이다. 노인장애복지관은 하나, 청소년문화공간도 하나 뿐이다. 그러니 머릿속엔 온통 수지의 풍부한 자원으로 어떻게 지역사회를 개발할지 하는 생각 뿐이다.

-수지 민심은 어떻나. 

▲한선교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불출마 선언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으로 바꿔보자'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열심히 한 덕에 이제 '정춘숙은 일을 열심히 한다'는 평가가 있다. '지역 일을 열심히 한다, 부지런하다, 민원을 잘 들어준다'는 평이 있고, 중앙에서 원내대변인을 하고 있으니 'TV에서 많이 본 정치인'이라는 얘기도 듣는다. 그래서 쉽진 않겠지만 누가 상대후보로 나오든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당내 경선을 뚫는 게 관건인 것 같다. 

▲경선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결과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지표상 뒤처지진 않는다. 준비한대로 경선을 치르면 된다고 생각한다. 

-시급한 지역현안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교통 문제가 1순위다.

우선 신분당선의 비싼 요금을 정상화하는 문제가 있다. 작년에 이와 관련한 교통 토론회를 두 차례 열기도 했다. 단거리 요금을 내리고 장거리 요금은 유지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요금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용서고속도로의 심각한 교통 체증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이름이 '고속도로'인데 오전 여섯시 반이면 막히기 시작한다. 말이 안 된다. 제2의 용서고속도로 개통을 준비하고 있긴 하나 이는 대도시 광역교통망 수립계획에 포함돼야 가능한 얘기다. 일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하철 3호선의 수서차량기지 이전과 노선 연장 문제도 주요 현안이다. 수서차량기지를 옮겨올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한두 해 걸리는 문제가 아니라 5~6년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들은 상태이고, 재선 국회의원 정춘숙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춘숙에게 '수지란 OO이다'를 완성해준다면.

▲수지는 새로운 변화의 장이다. 수지만큼 굉장히 좋은 조건을 갖춘 곳도 없다. 평등하고 정의롭게, 다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수지에서부터 만들고 싶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2.17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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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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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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