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총선 GO!] 허용석 용산구 예비후보, 30년 공직자에서 '준비된 정치인'으로

기사입력 : 2020년02월18일 06:17

최종수정 : 2020년02월18일 11: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관세청장 거친 조세·재정 전문가
"보수정당에 상생의 가치 심고 싶다…한국판 비버리지보고서 쓸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허용석 서울 용산구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등을 거치며 30여년을 조세·재정분야 공직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지금은 회계법인 고문에 사기업 이사회 의장까지 맡고 있다. 지금까지 한 일도, 하고 있는 일도 많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꿈이 있다.

이번에는 정치였다. 인재영입 제안을 받고 발을 들였지만, 살펴보니 정치 분야에서 그가 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가장 시급한 것이 조세·재정 개혁이다. 현 정부의 포퓰리즘성 재정 정책을 견제하려면 보수 정당에도 조세·재정 전문가가 필요하다.

또 한 가지는 취약계층을 위한 일이다. 복지, 사회 안전망, 상생의 가치들은 통상 진보 정당의 소유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허 예비후보는 '자유'라는 보수 정당의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도 상생의 가치를 보수 진영 내에 전파하고 싶다고 한다.

목표가 명확하니 국회의원이 돼 하고 싶은 일도 구체적이다. 인터뷰 내내 그는 국회의원 4년간 해야 할 일들을 상세하게 짚었다. 그의 말대로 '준비된 국회의원'의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4·15 총선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용산에 출마한 허용석 전 관세청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2.17 alwaysame@newspim.com

다음은 허용석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공직에 오래 계시다 이제 정치에 도전을 하셨다. 계기가 있었나.

▲지난해 알고 지내던 의원으로부터 인재영입 제안을 받았다. 고민 끝에 수락했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생각해봤다.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조세와 재정이다. 예전부터 민주당에는 김진표·이용섭 의원 등 정통 조세·재정 전문가가 많았다. 그래서 국회에서 상임위나 세법소위가 열리면 그 분들이 논의를 주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반면 보수정당은 전문가도 없고 대화 채널도 없다. 아무런 견제나 수정안을 낼 수 없어 안타까웠다.

둘째, 보수정당에는 우리 사회 계층 상단에 관심 갖는 의원들은 많은데 하단 50%에 관심 갖는 사람은 없어보였다. 사회 안전망이나 복지, 상생의 가치를 높이는 부분에서 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가치들은 진보 정당에서 더 많이 나오는 얘기 아닌가. 그럼에도 보수 정당을 선택한 계기는?

▲보수 정당이 그런 가치들에 너무 무관심한 것 같았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들이 마치 민주당의 전유물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는 안 된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할 정도로 자유는 소중한 가치지만, 지금은 사회가 많이 바뀌어서 그 것만으로는 안 된다. 효율만 강조할게 아니라 효율에서 탈락하는 계층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도 고민해주는 정당이 돼야 한다. 그 부분에서 당에 기여하고 싶은 꿈이 있다.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공직에 오래 있다가 최근에 와서 보니 이 당도 바꿔야 할 문화가 '제법' 많은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부분이 바꿔야 할 부분인가.

▲아직도 보수 정당에 있는 분들이 기득권 중심의 사고를 하는 것 같다. 성장, 총론 중심의 사고를 하는 것이다. 민부론 보고서를 봐도 총론뿐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주거비나 보육, 경력 단절 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지원이다. 그런 측면에서 현장과는 떨어져있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심지어 시의원, 구의원들과도 대등하게 토론하지 않는 것 같더라. 국회의원은 국가를 살펴보니 골목골목을 모르지만 구의원들은 안다. 그런 얘기들을 듣고 제도적으로 바로잡을 부분이 있으면 입법해야 한다.

-용산을 지역구로 선택하신 계기는?

▲용산이 고향이다. 용산구 보광동은 본적지고,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 용산 초등학교를 나왔다. 군 복무도 과거 용산에 육군본부가 있을 때 장교를 지냈다. 또 용산에 있는 삼일회계법인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용산은 본능적으로 이해와 애정이 묻어있는 곳이어서 주저함 없이 하면 여기서 해야겠다고 생각해 시작했다.

-용산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한국당(공천 신청 기준) 예비후보가 등록한 지역이다. 그만큼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강점이 있다면?

▲저는 준비가 돼 있다. 국회의원이 되려면 의원이 돼 무엇을 할지 목표가 분명해야 하고,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국회의원은 일정한 경륜이 필요하다.

더불어 저는 공관위가 제시하는 세 가지 요건에 부합한다. 첫째, 경제를 살릴 사람이다.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등을 거치면서 경제 전문가로서의 경륜을 충분히 쌓았다. 현재는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을 하고 있어 기업에 대한 이해도 높다. 둘째, 자유와 안보를 지킬 사람이다. 집안이 '병역명문가'다. 병역명문가는 3대에 걸쳐 집안의 모든 남자들이 정규로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받을 수 있는 훈장이다. 셋째, 국민을 위할 사람이다. 재정경제부 근무 당시 '닮고 싶은 상사'에 3년 연속 선정된 적이 있다.

-어떻게 3년 연속 선정될 수 있었나.

▲재정경제부 과장 시절 받은 것이다. 저는 항상 직원들보다 더 많이 준비해놓는 편이었다. 직원들이 보고서를 가지고 오면, 제가 준비해 놓은 것들을 덧붙여 가치를 높여주려고 했었다. 저 스스로 여유가 생기니 직원들에게 한 번도 짜증을 낸 적이 없었다. 또 제가 과장할 때 대개 사무관이 보통 5명이 있는데, 모든 과장들이 우수한 사무관만 데려오려고 했다. 그런데 저는 3~4명은 유능한 직원을 뽑아도 아무도 안 받으려 하는 사무관을 한 두명 꼭 받았다. 그런 것들이 쌓인 것 같다.

-용산 현장을 많이 다닐 텐데, 피부로 느끼는 지역 민심이 어떤지.

▲용산은 기본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30년 이상 오래 사신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잘 해달라고 당부를 많이 해 주신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회의원 20명만 남기고 다 없애야 한다', '잘 한다고 하고 당선되면 다시 찾아오는 사람이 없더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당황스럽다. 경제에 대한 이야기는 워낙 많이 나오는데, 소상공인 분들이 '잘 좀 살게 해달라'고 말씀 많이 하신다. 놀라운 점은 이 분들이 본인 생업을 걱정하기도 하지만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느냐'면서 나라 걱정을 먼저 하신다는 점이다. 현 정부에 대해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용산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핵심 공약이 있다면?

▲용산에는 철로가 많다. 서울 25개 구 중 철로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철로가 있으면 이를 사이에 놓고 경제권이 단절되고 발전 정도가 달라진다. 서울역에서 용산역으로 이어지는 철로 뒤쪽은 개발이 전혀 안 되어 있다. 그래서 용산 발전을 막는 경부선, 경원선 철도를 지하화 해야 한다.

더불어 용산 개발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용산은 지정학적으로 서울의 중심에 있지만 낙후되어 있는 곳들이 많다. 소위 말하는 '적산가옥'이 아직도 있다. 오랜 기간 터 잡고 있던 군부대의 영향이 컸겠지만 그래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서북지역과 후암동, 서울역 사이를 연차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또 멈춰있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재개할 생각이다. 이 넓은 땅을 지금처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곳에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 학교, 종합 체육시설, 도서관 같은 것들이 들어와야 한다.

-소위 '경제통'으로서 현재의 경제 상황,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현 정부의 경제 정책, 특히 소득주도성장 등은 낙제점수를 주고 싶다. 경제는 성장률로 얘기해야 한다. 지난해 성장률이 2.4%가 목표였는데 2.0%로 미달됐다. 그나마 2.0%의 성장도 4분의 3은 정부 지출로 만든 것이다. 세금으로 성장률을 메우고 있는데, 이래서는 안 된다. 성장 잠재력도 계속 떨어지는데 이는 우리 경제의 미래가 굉장히 어두음을 의미한다. 이를 높이려면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데, 지금은 기업들이 투자할 여건이 아니다. 총체적으로 경제정책은 정부주도성장이 아닌 민간주도 혁신으로 창조적 파괴를 해야 한다.

-경제 정책 기조를 바꾸려면 보수 정당이 승기를 잡아야 하지 않겠나. 어떻게 해야 하나.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 중 가장 큰 것이 혁신 공천인 것 같다. 기존에 있던 분들이 많이 애 쓰셨지만 새로운 사람으로 확 물갈이를 해 조금 더 역동적이고 젊은, 미래가 있는 참신한 사람들로 내세우면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국민들이 표를 주리라 생각한다.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딱 두 가지다. 하나는 문재인 정부의 망국적인 재정 포퓰리즘을 막아낼 것이다. 정부가 돈을 주는 것이 너무 당연시 되면 국민이 국가의 눈치를 보게 된다. 많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보듯이 국민들은 자유를 잊어버리고 창의력을 잃는다. 게다가 이대로 가면 10년 안에 국가부채가 60%를 넘어선다. 나라가 주는 돈은 세금을 걷는 것이거나 빚이다. 빚은 결국 내가 갚아야 한다.

두 번째 하고 싶은 일은 '한국판 비버리지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다. 요즘 시대에 적어도 굶어서 생을 마감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나.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소득 하위 40% 계층 1000만명의 복지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복지 효율을 더 높일 예정이다. 또 최근의 타다나 우버 택시 논란에서 보듯 규제 개혁에서 소외되는 분들이 발생하지 않나. 이분들에 대한 대책도 포함시켜 앞으로 규제혁신과 노동개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 위치한 4·15 총선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허용석 전 관세청장의 사무실. 2020.02.17 alwaysame@newspim.com

◇ 허용석 용산구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약력

1956년 서울 출생

1980년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

1988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91년 밴더빌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2006년 재정경제부 세제실 실장

2008년 관세청장

2010년 삼일경영연구원 원장

2015년 국회 미래전략자문위원회 자문위원

2018년 재정개혁특별위원회 조세 소위원회 위원

2019년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인터뷰 일정이 잡히는대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사진
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