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고성군이 코로나19여파로 피해를 입은 양란수출농단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경남 고성군청 전경 [사진=고성군] 2020.02.17 |
고성양란수출농단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현지시장이 폐쇄되면서 당초 중국으로 수출예정이었던 양란(심비디움) 5000분이 반송됐다. 이 과정에서 통관·반송 등 시일이 지나면서 대체시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약 1억 3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고성군을 포함한 고성군의회, 교육지원청, 농축협, 노인세상 등 10개 기관·단체들이 양란수출농단을 돕기에 나서 288분(1440만원 상당)의 양란을 구매했다.
고성양란수출농단은 지역사회의 나눔 실천에 동참해 양란 판매 수익금 중 일부로 꽃을 구매해 3월 27개 초 초·중학교 1학년 44학급에 화분을 기증할 예정이다.
이번 기증은 꽃 소비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는 뜻을 담아 어려운 시기 받은 이웃들의 사랑을 나눔으로써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정대영 고성양란수출농단 대표는 "갑작스럽게 수출길이 막히며 막막한 심정이었는데 고성군 전체가 나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신 데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작지만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더 큰 사랑으로 확산시키고자 이번 기증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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