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결과 좋았지만 흑자 달성 시기 불분명해 주가에 부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승차공유 업체 리프트(Lyft)의 분기 매출이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기대를 뛰어 넘은 실적 발표에도 리프트 주가는 아래를 향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리프트는 지난 4분기 주당 손실이 1.19달러이며, 조정 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손실이 1억307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주당 손실 1.39달러와 조정 후 EBITDA 손실액 1억64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결과다.
리프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기간 매출은 10억2000만 달러로 집계돼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레피니티브 전망치 9억8400만 달러도 웃돌았다.
또 활동 회원(active rider) 수는 229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활동 회원 당 매출은 44.40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제시한 전망치 2280만 명과, 매출 43.19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결과다.
리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로버츠는 "산업 전반이 수익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우리의 수익 성장세는 견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은 10억5500만~10억6000만 달러로 레피니티브 전망치 10억5000만 달러보다 높게 제시했다. 또 조정 EBITDA 손실은 1억4000만~1억4500만 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1분기 조정 EBITDA 손실이 1억6100만 달러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한해 매출 전망은 45억7500만~46억5000만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레피니티브는 45억9000만 달러를 기대했었다. 또 올해 조정 EBITDA 손실은 4억5000만~4억9000만 달러로 예상돼 레피니티브 전망치 5억300만 달러보다는 적었다.
다만 지난주 실적 발표 중 수익 달성 시기를 제시했던 경쟁사 우버와 달리 리프트가 이날 흑자 달성 시기에 관해 함구한 탓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리프트는 2021년 4분기까지 흑자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그 시기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날 정규장에서 0.4% 상승 마감했던 리프트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반락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