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CD 공급단 불확실성...1~2주간 국내 패널·모듈업체 생산 차질 우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확산 여파로 중국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의 실적에 일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패널 업체들은 모듈 생산 일부를 외부 위탁생산하고 있는데,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는 후공정 특성상 현재 대부분 모듈 업체들의 라인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며 "대부분 패널 업체들이 자체 모듈 라인을 확보하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모듈 공정 병목 현상으로 당분간 액정표시장치(LCD) 공급단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 업체들로 부품과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 실적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업체 현황 2020.02.03 rock@newspim.com [자료=하이투자증권] |
그는 "3일 이후 1~2주 간 디스플레이 패널 및 모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수요의 계절성을 고려할 때 52주(1년) 중 1~2주가 아닌 약 60~70주 중 1~2주 정도 실적에 불확실성(연간 매출액 1000억원 가정시 약 23억원)이 발생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추후 가동률을 빠르게 회복시킬 경우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업체 실적 부진 가능성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위치한 대부분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춘절 연휴 직후인 이날 이후에도 인력 부족으로 당분간 라인 가동률을 높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중국 정부 지침으로 일부 디스플레이 모듈 업체들은 현재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지만, 라인 가동 중단 시 피해가 큰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은 대부분 정상 가동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춘절 연휴 연장으로 근로자들의 복귀가 늦어져 최소 인력으로 낮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패널 업체들은 생산량 감소를 LCD TV 패널 가격 상승 효과로 상쇄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디스플레이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6~7월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많은 패널 수요가 몰릴 경우 공급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LCD TV 패널 가격 상승폭이 지금보다 가팔라질 경우 패널 업체들 입장에서는 생산량이 일부 감소하는 것이 가격 상승으로 상쇄돼 실적에 미칠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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