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당 수수료 3000~5000원으로 은행보다 저렴
현대·롯데카드 등 카드사들 잇따라 서비스 출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KB국민카드가 이르면 이달 중 해외 송금 서비스를 개시한다. 국내 카드사중에선 현대, 롯데카드에 이어 세번째다. 카드사들은 향후 은행 대비 수수료를 최대 1/10까지 낮춰, 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르면 이달중 해외송금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외국환거래법 개정으로 카드사도 건당 5000달러, 연간 5만달러 이내로 해외송금 업무가 확대 허용된데 따른 것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재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중"이라며 "조만간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0.02.10 tack@newspim.com |
그동안 해외송금은 주로 은행을 통해 이뤄져왔다. 은행의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통상 3~5일 정도 걸렸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은행보다 빠르고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새 먹거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초기라 큰 수익을 기대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8년 현대카드가 국내 카드사 중에선 처음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인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롯데카드도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외화를 송금할 수 있는 '롯데카드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카드사를 통한 해외송금은 은행에서 해외송금 시 발생하는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 등의 별도 부대 비용 없이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가별로 다르지만 현재 건당 3000원~50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카드사들은 유니온페이나 비자, 마스터 같은 국제브랜드 카드 망을 활용, 궁극적으로 은행대비 1/10 비용으로 해외 송금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송금 하면 대부분 은행을 생각하지만, 카드사를 활용하면 은행보다 싸고 편리하게 돈을 보낼 수 있다"며 "고객 라이프 스타일 관련 데이터 축적 및 맞춤형 개인화된 상품 추천을 통해 나중에는 해외송금 전용 신용카드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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