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하게 증언한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에 대해 "매우 반항적이었다"고 8일(현지시각) 비난했다.
전날 빈드먼 중령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해임했던 조치를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지난 11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아니 스캔들과 관련된 핵심 증인인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이 미 하원의 탄핵 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하고 있다. 2020.02.08 007@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가짜뉴스 CNN과 MSDNC는 내가 빈드먼 중령을 훌륭하게 여겨야만 하는 것처럼 얘기한다"며 "나는 그를 모르고 그에게 말을 걸지도, 만났지도 않았다 (나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MSDNC는 MSNBC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합성어로 MSNBC를 비하하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매우 반항적이어서 나의 '완벽한' 전화 통화 내용을 부정확하게 보고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빈드먼 중령이 상관에게 끔찍한 평가를 받았고 밝힌 뒤 "그의 상관은 빈드먼이 지휘체계에 집착해 정보를 누설하는 등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진술했다"며 "즉 아웃(Out)이다"라고 했다.
빈드먼 중령은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전화통화에 대해 증언한 인물이다. 해당 통화를 청취했던 빈드먼 중령은 하원 탄핵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주고받은 전화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NSC 법률팀에 전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빈드먼 중령을 향해 "얼마나 더 많은 '네버 트럼퍼들'(Never Trumpers)이 완벽하게 적절했던 전화통화에 대해 증언하도록 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네버 트럼퍼는 트럼프를 절대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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