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황교안에 만남 제안…황 대표 측 "통합 논의 계속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승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이번 주말 중 만나 통합을 담판지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결심하면서 통합 논의에도 물꼬가 트이는 모양새다.
유승민 위원장은 지난 6일 황 대표에게 문자 메시지로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 측은 통화에서 "(유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다"며 "통합 문을 활짝 열고 간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통합 논의는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21대 총선 종로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7 leehs@newspim.com |
이에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중 만나 통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 안팎으로 통합과 공천 작업을 위해서는 두 사람이 이번주 중으로 양당 통합에 대한 결론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은 만큼 회동을 다음주까지 미루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공식적인 만남 없이 물밑 통합 논의만을 이어왔다. 황 대표와 유 위원장 역시 설 전부터 만남을 예고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만남을 갖지는 않았다.
통합 실무 작업이 매듭지어지지 않은데다, 새보수당 측에서는 선거 연대를 제안하는 등 통합에 대한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결전을 예고하면서 유 위원장 측도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면 그간 이견이 있었던 선거연대·보수 빅텐트 등 다양한 통합 방안도 매듭이 지어질 전망이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새보수당을 포함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지금 통합준비위원회에 모여있다"며 "새보수당의 여러 의견들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뜻은 같다고 생각하고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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