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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전세기 운항' 조원태 회장 "국가가 필요할 때 불러줘 영광"

기사입력 : 2020년02월07일 11:18

최종수정 : 2020년02월07일 11:18

"정부 파견단 탑승 자리...교민 수송 문제 없다 판단"
정다운 우한 경찰영사 발언에는 "문제 삼지 않겠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으로 대한항공 전세기를 운항한 것과 관련, "국가가 필요할 때 우리를 불러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우리 승무원들과 우한을 다녀와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적사이자 대표 항공사 직원들로서 그 역할과 책임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대한항공의 책임, 대한항공의 역할을 기억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한진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올 정부 전세기에 탑승하기 위해 들어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0.01.30 alwaysame@newspim.com

그는 "전세기 운항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가 탑승을 함으로써 교민이 다 못 타게 되지는 않을까 고민했지만, B747 2층에는 교민이 아닌 정부 파견단이 탑승하니까 영향은 없을 것으로 믿고 그냥 가기로 했다"며 동행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서 자신의 전세기 탑승과 관련해 '민폐' 지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해명이다.

그는 이어 "우한에 계신 교민들은 평소 대한항공의 고객이셨다"며 "전세기로 돈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위험에 처한 고객들을 위해 전세기 운항을 승인했고 우리 직원들을 위해 항공기에 탑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항공기 내에서 할 일이 거의 없었다. 바쁘게 기내 준비 중인 승무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방호복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 숨쉬기도 힘들었을 승무들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제가 같이 있을 수 있어 마음이 편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귀국 후 저는 당분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제 가족 보호 차원에서 집에 안갈 마음으로 2주일간 생활할 준비를 하고 나왔다. 당연히 출근도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정다운 경찰 우한영사가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문제를 삼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한 영사가 저에 대해 SNS에 올린 글을 봤다. 처음엔 정말 서운했다"며 "하지만 위험을 알고도 자원해 준 우리 승무원, 정비사, 운송직원을 위해 탑승한 기본 취지를 생각하며 웃어 넘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한 영사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지만 문제를 삼지 않겠다"며 "이번 일로 인해 우리 직원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중국 내 직원들을 철수시키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 남아있는 우리 직원들을 보호하려면 당장 중국 노선을 모두 중단해야 하지만, 우리가 모든 노선을 중단하면 교민들의 길을 막게 된다"며 "대한민국 국적항공사로써 책임을 저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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