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탈당 도미노..사실상 간판만 남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바른미래당 당권파 중 한 명인 김관영 의원이 6일 탈당을 선언했다.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에 이어 김성식 의원과 김관영 의원도 탈당을 공식화하며 탈당 도미노가 계속되고 있다.
김관영 의원은 4·15 총선에 무소속으로 군산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6일 군산시청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정치세력에 편승하지 않고 모든 보호막을 내려놓고자 한다"라며 "지난 8년간 국회의원으로서 군산과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해 온 그 성과물을 토대로 '정치인 김관영'이라는 내 이름 석자로 평가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군산시민당'에 소속되었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군산을 번영시키고, 나라를 살리는 일이라면 그 무엇도 마다하지 않고,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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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 김관영 의원(왼쪽) 2019.12.09 kilroy023@newspim.com |
김 의원은 "2012년 내가 국회의원이 되던 해 군산의 국가예산은 6127억원이었다"라며 "그런데 올해 군산의 국가예산은 1조536억원"이라고 주장했다. 72%가 늘어난 수치다.
그는 "새만금 개발청이 만들어져 군산으로 왔고, 새만금 개발공사도 설립됐다. 회생할 길이 없어 보였던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전기차 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또 "군산은 또 대한민국 도시재생사업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고 있다. 군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낸 소중한 성과들"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는 어느 정당 소속이 아니라 누가 그 동안 진짜 군산을 위해서 노력했고, 누가 앞으로 군산경제 회복을 위한 일을 잘 할지를 판단하는 선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이 인물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인물이 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선거여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의원, 군산에 성과를 내는 국회의원, 나 김관영에게 힘을 실어 달라"라고 외쳤다.
김 의원의 탈당에 이어 김동철, 박주선, 주승용 임재훈 의원 등도 10일까지 손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탈당하기로 했다.
손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되면서 바른미래당은 '간판'만 남게 됐다. 손 대표는 대안정당과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을 추진 중이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