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새보수·전진당 등 모두 참여
5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키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보수 진영의 통합신당 창당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 보수 정당들이 참여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6일부터 활동을 시작해 오는 20일 전까지 신당을 창당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혁신통합취진위원회(혁통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준위 출범을 알렸다.
박 위원장은 "지난 1월 중순 혁통위가 출범한 이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통합신당 열차는 제 궤도에 올랐다"면서 "통준위는 통합신당을 가능한 빨리 출범하기 위해 압축적으로 논의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기표 국민의 소리 창당 준비위원장(앞줄 왼쪽부터),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대표,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01.31 kilroy023@newspim.com |
그는 "2월 20일 전에 통합신당을 출범시킨다는 혁통위 일정에 따라 통준위는 당명을 비롯해 신당 출범에 따른 제반사항들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준위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진당, 국민의소리당 등 정당과 더불어 600개 이상의 중도·보수 시민단체들이 참여한다. 개인으로는 과거 안철수계로 불렸던 문병호·김영환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도 함께한다.
통준위는 5인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을 비롯해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정병국 새보수당 의원(내정), 이언주 전진당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 창당준비위원장 등이다.
박 위원장은 "공동위원장 체제를 하기로 한 것은 통합의 의미와 정신을 살리고 유일한 범중도보수 세력의 정당임을 분명히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준위는 앞으로 신당명을 비롯해 4·15 총선에서의 공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박형준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31 kilroy023@newspim.com |
박형준 위원장은 "한국당 등에서 새로운 당명에 대한 제안이 있을 것"이라며 "혁통위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통준위에서 여론조사를 한다든지 논의를 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과 관련해서도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합신당에 맞게 어떻게 재편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공천심사 기준을 크게 흐트러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 양당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는 "준비위 활동이 그렇게 긴 시간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주를 넘기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양당간 통합수임기구 구성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맞는 말"이라며 "만약 두 당이 신설합당을 한다고 하면 우리가 준비위에서 의논한 사항을 최종적으로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수임기구에서 같이 통과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는 법적인 절차상의 문제"라며 "모든 논의, 기본적인 정치적 합의와 결정은 준비위에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