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연두교서 발표에서 지난달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에 대해 "이라크에서 수천명의 미군 살해하거나 부상을 입힌 괴물"이라고 말했다.
집권 4년 차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솔레이마니는 이란 정권의 가장 무자비하고 잔인한 살인자"라며 "이라크에서 미군 수천명을 살해하거나 부상을 입힌 괴물"이라고 주장했다고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달, 나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흠잡을 데 없는 정밀타격을 감행해 솔레이마니를 사살했다"며 "그의 악랄한 공포 시기(reign of terror)를 영원히 종식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인의 생명을 수호하면서 중동에서의 미국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3일 미군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 공습을 통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사살했다. 이란은 5일 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이 주둔 중인 기지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양측이 관계는 전쟁 직전까지 악화됐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0.02.04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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