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재정, 대변인직 사퇴 및 게시물 삭제" 요청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자유한국당이 4일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이재정 대변인 등을 고발했다.
한국당은 이날 "우한 폐럼, 이른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는 입국금지 등을 주장했다'는 게시물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데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민주당 이해찬 당대표와 이재정 대변인 및 관련 실무진을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어 "'세계 어느나라도 입국금지하지 않았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미국과 일본 등 70여개 국가에서 입국금지를 결정한 상태다. 이를 모를리 없는 민주당이 허위사실을 수 일간 게시한 것은 이해찬 대표가 책임져야 할 심각한 문제다. 민주당의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20.01.22 kilroy023@newspim.com |
이 게시물은 지난달 29일 이재정 대변인의 "자유한국당은 우리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았고 세계보건기구(WHO) 조차 우려를 표한 '입국 금지' 등을 주장하여 국민의 불안감만 정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발언을 근거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당은 "이재정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29일 시점에서도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지난 21일 북한이 중국 여행객 입국 중단을 중국 여행사들에게 통지했고, 이후 말레이시아, 몽골, 체코 등의 국가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정 대변인의 발언과 관련 홈페이지 게시물은 허위의 사실임이 명백하고, 한국당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고의성도 충분하다는 것이 한국당 법률지원단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아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지난 3일 성명을 발표해 민주당의 공식 사과와 함께 이재정 대변인의 대변인직 사퇴 및 게시물 삭제·관련자에 대한 문책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관련 고발장을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에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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