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노조마저 성과급 200% '인하' 동의...은행권 '실적 한파' 예고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4:08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16:10

저금리 기조 및 불경기 지속...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까지
국민·신한, 지난해 300% 성과급→최대 200%로 책정
우리은행, 3월 주총 이후 결정...하나은행, 임단협 진행 중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최근 3년여간 최대 실적을 거둔 국내 시중은행들이 올해 실적 한파를 예고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다. 더욱이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수료 이익 감소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일찌감치 올해 목표치를 낮게 잡는가 하면 임금 단체 협상을(임단협)을 통해 성과급도 지난해 보다 낮게 책정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자 수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피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올해 경기상황이 그만큼 녹록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은행들은 임단협을 속속 마무리 지으며 올해 성과급을 최대 200%로 맞추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지난달 17일 국민은행이, 지난 20일에는 우리은행이 임단협 교섭을 타결했다.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성과급을 190%로 결정지으며 성과급 지급을 완료한 상태다. 임금 인상률은 일반직이 2%, 사무인력은 3.5%였다. 신한도 지난해에는 성과급 300%를 지급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성과급은 노사간 임단협으로 결정되는게 아니라 목표 달성률에 따라 책정된다"며 "일부분은 현금으로 나머지는 우리사주로 지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17일 가까스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국민은행은 매년 1월 20일 이전 성과급이 나왔던터라 새로운 노조 출범으로 임단협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은행 안팎으로 흘러나왔다. 하지만 노사간 빠른 임단협으로 성과급이 지난달 30일에 나오면서 내부 불만의 목소리는 사그라들었다.

국민은행 올해 성과급(보로금)은 통상임금 대비 200%(시간 외 수당 적용 기준)로 책정됐다. 지난해 지급됐던 300%보다 줄었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성과급 200%는 앞서 지급한 신한은행 수준으로 맞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출 이자수익으로 성과급 잔치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도 지난달 20일 임단협을 타결했다. 저임금 직군 임금 인상률을 4%로 책정했고, 나머지는 2%로 일괄 합의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성과급은 논의되지 않았다. 매년 3월 주주총회 이후 협상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성과급은 200% 수준이었다.

 

하나은행은 임단협을 진행중이다.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새로운 노조출범으로 지연되는 것 같다"며 "언제쯤 타결 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성과급을 최대 200% 이내로 책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녹록치 않은 대내외적 환경으로 은행 노사가 최대 이익에도 성과급 하향 조정에 나서는가 하면 올해 실적 목표치를 낮춘 은행도 나타났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순이익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1000억원 가량 이상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연간 실적 목표를 늘려 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목표치를 낮춘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올해 경영 상황을 어렵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감소는 물론 최근 신종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기 위축이 이어지면 은행의 수익성 악화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금융지주와 은행의 지난해와 지난 4분기 실적발표가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와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4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5일 신한금융, 6일 KB금융, 7일 우리금융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권에선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을 11조3307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