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 대책 이어 전세대출 규제 잇따라
언론 통해 정부 부동산 대책 안내...전화 문의만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해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른 15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지에 이어 지난 20일 시가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대출이 막히면서 은행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담대 이자이익이 은행 수익에 미치는 부문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다만 12·16 부동산 대책에 한달 가량 지난 지금 눈에 띌만한 은행권의 대출 감소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는게 은행 관계자들의 말이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눈에 띄는 대출 추이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아직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언론을 통해 정부의 달라진 부동산 대책이 미리 안내되다 보니 고객들이 대출 문의를 위해 은행 지점을 찾기보다는 전화 문의를 주로 한다고 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전담상담창구가 열려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전담상담창구는 오늘부터 27일 금요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2019.09.16 alwaysame@newspim.com |
한 은행 본점 관계자는 "분당, 평촌 등 1기 신도시 지역 소재 영업점의 경우 지난주 전세자금 대출 취급 가능 여부 등의 문의가 조금 있었으나 늘었다고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9억원, 15억원 이상의 주택이 주로 강남이나 목동 등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어 부동산 대출 증감추이도 지점마다 천차만별이라는게 은행 관계자의 얘기다. 대체로 대출 창구는 한산하다는게 은행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전화문의 내용으론 본인의 전세자금대출 가능 여부 문의부터 전세자금 대출 연장이 가능한지, 다른 대출이 가능한지 등이 주를 이뤘다.
한 은행 송파 잠실 지점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을 언론과 뉴스를 통해 고객들이 미리 인지해서 대출상담을 묻는 전화가 종종 올 뿐 방문 고객이 늘거나 하는 큰 변화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계약을 마친 고객들은 사안이 급한만큼 지점에 바로 찾아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 양재 지점 관계자도 "9억원 이상 주택 소유자의 전세자금 대출 규제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시작됐는데 특별한 고객 민원 목소리나 대출 상담 건수가 늘거나 줄거나 하는 움직임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12·16 부동산 대책 대상자인 15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매매 거래자의 경우 주담대 비율이 높지 않다는 점도 주담대 대출 문의가 많지 않다는 설명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사철이 아니다 보니 전세대출 가능 문의가 많지 않은것도 있다"며 "요즘은 전화나 모바일로도 가능하다 보니 굳이 지점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지 않은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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