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지난해 출원 전년비 350% 급증…국내 기관이 주도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최근 물분해 촉매 관련 특허 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물분해 촉매 관련 기술이 현재까지 총 70건이 출원된 가운데 지난해 출원된 건수는 전년 대비 350%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물분해 광촉매 및 수전해 촉매 작동 원리 [사진=특허청] 2020.02.03 gyun507@newspim.com |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수소경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소 조달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수소는 90% 이상 석유나 천연가스로부터 수증기를 개질해 제조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등의 환경오염 물질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물로부터 환경 친화적으로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원천 기술 관련 특허 출원이 늘어나고 있다.
출원된 특허는 국내 출원인의 비중이 94.3%로 물분해 촉매에 대한 기술개발을 국내 기관이 주도하는 추세다.
이 중에서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나 한국화학연구원(KRICT) 등의 국책 연구소와 포스텍이나 서울대 등 국내 대학이 전체 86%(57건)를 차지해 출원을 선도하고 있다.
세부기술을 살펴보면 물분해 촉매 중에서는 빛에너지에 의해 물이 분해돼 수소를 생산하는 광촉매 관련 기술이 전체 출원의 51%(36건)에 달한다. 물의 전기분해에 의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용 촉매에 관한 기술은 40%(28건)를 차지했다.
특히 유기물, 금속 황화물, 복합 금속 성분 등의 새로운 광촉매 물질을 개발하는 기술 및 백금족을 대체하는 수분해 신규 촉매를 개발하는 쪽으로 특허출원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이전에는 광촉매에 관한 출원이 주를 이뤘으나 이후 수전해용 촉매에 관한 출원이 늘어나기 시작해 작년에는 1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태양광과 같은 대체에너지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수전해 방식 등으로 그린 수소 생산을 하는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원종혁 특허청 환경기술심사팀장은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물을 분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 환경과 경제성을 모두 잡는 필수 기술로 각광 받을 전망"이라며 "글로벌 수소 경제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관련 특허출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선제적인 물분해 촉매 분야 핵심특허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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