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 1.8㎏ 줄어..1989년 133.4kg의 절반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우리 국민의 1인당 쌀 소비량이 30년 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양곡 소비량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9.2㎏으로 2018년(61㎏)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1989년(133.4㎏)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었다.
연도별 1인당 양곡 소비량 [자료=통계청] |
또 지난해 보리 등 기타 양곡 소비량은 1인당 8.2㎏으로 2018년(8.4㎏)과 비교해 200g 감소했다. 쌀과 기타 양곡을 모두 포함한 연간 양곡 소비량은 67.4㎏으로 1년 동안 2.1㎏ 줄었다.
도시락이나 술 등을 만들기 위해 제조업에서 소비한 쌀도 줄었다. 지난해 제조업 부문 쌀 소비량은 74만4055톤(t)으로 2018년(75만5664t)보다 1만1609t(1.5%) 줄었다.
쌀 소비량이 많은 업종을 보면 소주 원료인 주정 제조업(25.7%), 떡류 제조업(23.7%),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19.5%),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7.5%) 순이다.
지난해 쌀 소비가 크게 증가한 업종을 보면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24.2%↑),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9.2%↑) 등이다. 쌀 소비량이 감소한 업종은 장류 제조업으로 1년 사이에 24.7%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체식품인 식빵과 과일 등을 소비하는 경우가 늘고 식품배송 간편화로 가정 내 간편식 소비량도 느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