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텔이 월가 전망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빠르게 뛰고 있다.
인텔 [사진=바이두] |
23일(현지시각) 인텔은 지난 4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이 1.52달러로 1년 전의 1.28달러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조정 주당 순이익이 1.25달러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뒤집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기간 인텔의 매출도 202억1000만 달러로 8%가 늘어 전문가 예상치 192억3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경제 성장세는 완만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기술 기업들은 강력한 수요 성장세를 보게 될 것이란 전망이 연초부터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인텔도 실적 서프라이즈로 그러한 분위기를 증명해 보인 것이다.
지난주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5세대(5G) 이동통신용 반도체 수요 호조에 힘입어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번 인텔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돈 데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고사양 프로세서 등 마진이 많이 남는 제품들의 판매가 견실했던 점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인텔의 데이터센터그룹(DCG)의 4분기 매출은 7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9%가 늘었고, 전문가 예상치 63억9000만 달러도 웃돌았다. 또 인텔의 최대 사업 부문인 클라이언트 컴퓨팅은 매출이 100억 달러로 2%가 늘었으며, 전문가 예상치 97억5000만 달러도 상회했다.
인텔은 이번 1분기 조정 주당 순익은 1.30달러, 매출은 190억 달러 정도가 될 것이며, 올 한해 기준으로는 5달러의 조정 주당 순익과 735억 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제시한 올해 주당 4.66달러 순익과 724억1000만 달러의 매출 전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날 정규장에서 0.94% 상승 마감한 인텔 주가는 양호한 실적 발표 덕분에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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