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방갈로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확대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인도에 5억달러(약 5798억원)를 투자해 디스플레이 공장을 신설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을 유치하려는 베트남 등과의 경쟁에서 인도가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고 해석했다.
삼성스토어에 전시된 갤럭시 A90 [사진=로이터 뉴스핌] |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지난 3일(현지시간) 인도 당국에 제출한 공장 계획안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에 350억루피(약 5709억원)를 제공하고 뉴델리 외곽에 위치한 노이다 부지를 9억2000만루피(약 151억원)에 양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노이다에서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토종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중국에서의 생산을 중단했다.
로이터는 삼성이 인도 내에서도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 직면한 가운데 현지에 디스플레이 공장을 신설함으로써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스마트폰 부품인 디스플레이의 공급선을 현지에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리서치 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 다음으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시장점유율이 20%로 2분기의 25%에서 떨어졌다.
반면 삼성보다 규모가 작은 비보와 리얼미 등은 시장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