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통 큰 별지다] "'샤롯데' 사랑받는 기업되길"...신격호 명예회장 별세(종합)

기사입력 : 2020년01월19일 18:05

최종수정 : 2020년01월19일 20:48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유통가 큰 별이 떨어졌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9세로 19일 오후 4시29분 별세했다. 향년 99세.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한 후, 고령으로 인한 증세를 치료해왔다. 롯데그룹은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고자 그룹장으로 4일 간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사진=롯데지주] 2019.12.04 june@newspim.com

신 명예회장의 장례 주관은 이홍구 前국무총리, 반기문 前UN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으며 장례위원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각각 담당한다.

신 명예회장 임종을 앞두고 일본에서 출장 중이던 신동빈 회장도 급히 이날 귀국해 고인의 마지막을 지켰다. 신 회장과 함께 신동주 전 부회장, 신영자 이사장, 신유미 씨 등 4남매도 모두 모인 가운데 신 명예회장은 영면에 들었다. 그룹 내 주요 임원진들도 자리를 지켰다.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롯데제과 공장을 순시하는 모습(연도 미상). [사진=롯데]2020.01.19 hj0308@newspim.com

◆껌사업으로 재계 5위 일궈낸 신화...'샤롯데' 주역 신격호

신격호 명예회장은 1922년에 5남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일본에서 껌사업을 시작으로 주식회사 롯데를 설립했다. 이후 국내에 롯데알미늄 설립을 시작으로 사업을 키워 재계 5위 롯데그룹을 일궈냈다.

회사 이름 '롯데'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따왔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롯데가 샤롯데처럼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면서 직접 만들었다.

롯데호텔 설립 추진 회의를 진행 중인 신격호 명예회장(연도미상). [사진=롯데] 2020.01.19 hj0308@newspim.com

롯데는 껌에 이어 초콜릿, 캔디, 비스킷 등 사업 영역을 넓혔고, 일본 굴지의 종합 제과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롯데는 1959년 롯데상사, 1961년 롯데부동산, 1967년 롯데아도, 1968년 롯데물산, 주식회사 훼밀리 등 사업을 다각화하며 일본 10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본에서 자리를 잡은 신 명예회장은 1966년 롯데알미늄과 1967년 롯데 제과를 설립했다. 국내에서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음료, 빙과 회사를 인수하고 관광, 금융, 건설, 석유화학 등 사업으로 진출했다.

롯데그룹은 1980년 고속 성장기를 거쳤고 2017년 초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도 개장했다. 신 명예회장은 이미 1987년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며 대지를 매입했고 결국 이를 30년 만에 이뤄낸 것이다.

지난 2011년 6월 롯데월드타워 건립 현장을 찾은 신격호 총괄회장. [사진=롯데] 2020.01.19 hj0308@newspim.com

◆형제의 난 발발...재계 1세대 시대 막 내려

슬하에 4남매를 두고 있는 신격호 명예회장은 고심했다. 일본 사업은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한국 사업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물려주고자 했지만 2015년 7월 형제 간 분쟁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신 명예회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6년 호텔롯데 대표와 롯데제과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이듬해인 2017년에는 롯데쇼핑·롯데건설(3월), 롯데자이언츠(5월), 일본 롯데홀딩스(6월), 롯데알미늄(8월) 줄줄이 이사직을 내려놓았다.

경영권 분쟁과 함께 수감 위기에 처하는 등 수난을 겪은 신 명예회장은 결국 법원의 판단에 따라 사단법인 선을 한정후견인(법정대리인)으로 지정받기에 이르렀다.

신 명예회장은 경영비리 혐의로 2017년 12월 징역 4년 및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이후 2018년 6월 법원 결정에 따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에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긴 이후 건강이 악화했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19일 영면에 들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발인 후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