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주민들, 마지못해 호응…일각선 불만 감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새해 들어 간부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수령우상화 교육'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해 거의 매일 같이 간부회의와 주민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북한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외금강 호텔 앞에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설치돼 있다.[사진=뉴스핌 DB] |
함경북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어떤 목적의 회의나 강연회가 열릴 때마다 모든 간부들과 주민들이 대를 이어 김정은 원수님께 충성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원수님의 사상과 영도를 받드는 길에서 목숨도 서슴없이 바치는 현시대의 충성 분자로 거듭 날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지식이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힘 있는 사람은 힘으로 보답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일련의 주장을 전해들은 간부와 주민들은 요즘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까봐 마지못해 박수를 치는 분위기"라고 했다.
또 다른 주민소식통은 "중앙에서는 매일같이 최고지도자 우상화 선전을 위해 떠들고 있으나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주민들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의 선전에 호응하는 건 고사하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 관계도 없는 당국의 우상화 선전에 불만을 품고 있다"며 "주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