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했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2%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4%를 기록한 후 완만히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2월 CPI 상승률을 0.3%로 예상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2.3% 상승해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2월 중 0.1%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근원 CPI는 2.3% 상승해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물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 연준이 물가 지표로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1.6%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써 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초부터 11월까지 연준의 목표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연준은 올해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다만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기술과 관련한 요소들이 극복하기 어려운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월 휘발유 가격은 2.8% 상승했으며 식품 가격도 0.2% 올랐다. 자가소유비용은 0.2% 상승해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의료 비용은 0.6% 상승했다.
미국 12월 CPI.[차트=미 노동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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