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자동차 보험 적자 심화, 인상 불가피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이번달 말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가 누적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했었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오는 29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키로 했다. 이는 지난 10일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자동차 보험 요율검증 결과를 통보받은데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KB손해보험 경영전략회의 [사진=KB손보] 2020.01.13 tack@newspim.com |
앞서 KB손보는 지난해 11월 손보사 중 가장 먼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한 바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 오후 늦게 개발원으로부터 회신이 와서 반영을 한 것"이라며 "자동차보험쪽 적자가 연간 2000억원 규모일 정도로 손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영업손해율(보험금/보험료)이 100%가 넘어 5% 안팎의 보험료 인상을 계획했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적정선은 77% 수준으로 알려졌다.
손해율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받은 보험료보다 준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다른 보험사들도 순차적으로 보험료를 3.5% 내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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