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연초 채권시장 '이상 과열' 플래시 크래시 불안감

기사입력 : 2020년01월11일 04:22

최종수정 : 2020년01월11일 04:2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부터 회사채 시장이 문전성시다.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이 달러 자금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선 데다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에 회사채 발행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우려한 글로벌 기업들이 채권 매각을 서두른 결과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중국은 지난해 회사채 디폴트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고수익률을 앞세운 신규 채권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입질을 벌이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불안하다는 표정이다.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유동성 공백이 이른바 '플래시 크래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다.

10일(현지시각) 호주뉴질랜드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불과 2주 사이 중국 부동산 업계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 발행 물량이 80억달러에 달했다.

투자등급 업체인 롱포 그룹 홀딩스가 12년 만기 회사채를 3.85%에 발행했고, 컨트리 가든 역시 10년 만기 장기물 채권을 발행했다.

카이사 그룹과 시노 오션 그룹 홀딩도 각각 30억달러 규모로 달러채를 매각했다. 관련 업계의 디폴트가 올해도 상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뜨겁다는 소식이다.

상황은 미국과 유럽 등 그 밖에 지역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일까지 미국의 단기물 채권 발행이 47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급증한 수치다.

유럽 역시 최근 한 주 사이 채권 발행 규모가 지난해 세운 주간 기준 최고치인 790억유로(880억달러)를 넘어섰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회사채 발행액 역시 120억달러를 웃돌며 연초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지전 위험이 여전하고, 정세 불안이 회사채 프리미엄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기업들의 발행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레스코 애셋 매니지먼트의 알렉스 에벤턴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대치 국면이 악화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회사채 발행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위 개미부터 자산운용사까지 투자자들의 회사채 매입 열기도 뜨겁다. 수익률을 확보할 기회가 제한적인 시장 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들의 채권 매입 수요는 공급 물량을 웃도는 실정이고, 이 때문에 정크 중에서도 리스크가 높은 업체도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는 모습이다.

원유 시추 업체 트랜스오션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Caa1으로 평가한 업체는 지난 8일 7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지난해 채권 발행에 나섰다면 기대하기 어려운 결과라는 지적이다.

모간 스탠리의 언스트 그래보스키 아시아 태평양 채권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크게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의 금리인하로 이른바 중기조정을 마무리했고,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유지할 뜻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회사채 발행 열기가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신규 발행이 단기물에 집중됐고, 이 때문에 차환 발행의 주기가 짧아졌다는 지적이다.

핌코의 마크 키셀 최고투자책임자는 "단기물 회사채를 계속 차환 발행하면서 자금줄을 유지하는 형태의 재무 운용이 영속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매수와 매도의 균형이 깨지면서 가격이 급락하는 플래시 크래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번지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소매업체 파티 시티 홀드코가 지난해 11월 분기 이익 감소를 발표하면서 회사채 투자자들이 '팔자'에 뛰어들었고, 매수 세력 공백으로 인해 채권 가격이 단기간에 50% 폭락한 것.

발행시장이 과열될수록 패닉이 발생할 여지도 높아진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