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경기동향지수 기조판단이 4개월 연속 '악화'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10일 발표한 11월 경기동향지수(속보치)에 따르면 경기현상을 나타내는 동행지수(2015년=100)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95.1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2월 이후 6년 9개월 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몇개월 뒤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0.7포인트 떨어진 90.9였다.
지난해 가을에 태풍이 잇따르면서 부품 조달이 정체돼 굴착기 등 기계류 생산과 출하가 저조했던 점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고용 관련 지표인 유효구인배율이 횡보했던 점도 동행지수 계산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했다고 NHK는 전했다. 지난달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11월 유효구인배율은 전월과 같은 1.57배였다.
이에 따라 지수의 추세로부터 기계적으로 도출되는 기조판단은 경제 후퇴 가능성이 높다는 걸 나타내는 '악화'가 됐다. 경기동향지수의 기조판단은 지난해 8월 이래 4개월 연속 악화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동향지수는 지수를 구성하는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종합해 산출되며, 월별 경기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일본 경기동향지수 추이 [사진=일본 내각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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