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외무성이 8일 부로 이라크 주재 일본 대사관을 임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를 공격하는 등 이라크 내 치안 악화를 감안한 결정이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해외안전 홈페이지를 통해 "이라크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피난을 희망하는 일본인의 퇴피(退避·대피)도 완료한 점을 감안해 현지시각 1월 8일 이라크 주재 일본 대사관을 일시 폐관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르빌 주재 일본 영사사무소는 현지 체류 일본인의 철수 지원 등 일본인 보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 측은 현재 이라크 전 영토에 위험정보 레벨4(퇴피권고)를 발령하고 있다면서 "이라크에 가는 건 어떤 목적이 있어도 중단하길 바라며 이미 체류하고 있는 일본인은 즉시 해당 국가에서 퇴피하길 강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의 수도 테헤란 등의 지역에 대해서도 8일 부로 위험정보를 레벨3(도항중지권고)으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외국 안전 정보를 ▲충분한 주의 바람(레벨1)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여행 중단 바람(레벨2) ▲도항(여행)중지 권고(레벨3) ▲퇴피권고(레벨4) 4가지 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을 지지하는 시민들.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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