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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보릿고개 넘긴 삼성 vs 예상 밖 TV부진에 고개숙인 LG

기사입력 : 2020년01월09일 11:22

최종수정 : 2020년01월10일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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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장상황 악화에도 반도체·스마트폰 비용절감 노력 주효
LG, 연매출 최고기록 경신에도 TV·스마트폰 부진에 '상처뿐인 영광'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전날 공시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에 양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양사 모두 지난해 4분기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실적이 좋지만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날 잠정실적 결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예상 밖 선전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반면 LG전자 영업이익은 믿었던 TV와 가전사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스마트폰과 전장사업도 부진을 이어가면서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 삼성전자, 반도체·갤럭시A가 이끈 4분기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26%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급격히 악화돼 실적을 선두에서 이끄는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감소는 피하지 못했지만 업계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출하량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예상 밖 '선방'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판매가와 출하량은 지난해 11월 저점을 찍은 뒤 12월부터는 더 이상 떨어지지않고 점차 개선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여기에 초과성과 인센티브 축소를 비롯해 해당 사업부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있다. 전사 매출은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점을 들어 반도체 업황개선보다는 원가절감 노력이 더 크게 빛을 발했다고 분석한 것.

다만 업계관계자들은 올해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 경영진도 올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지나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 매체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만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이 "올해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갤럭시A 시리즈를 필두로 한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도 나쁘지 않았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노트10 판매호조와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구조조정과 매출 증가가 맞물려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갤럭시A와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동과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국가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 LG전자, 믿었던 TV사업이 발목

LG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986억원, 매출액 16조6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16조4601억원, 영업이익 2791억원이었지만 모두 이를 밑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망의 35% 수준에 불과해 연간 최대 매출액 경신이라는 성과가 무색하게 됐다.

실적을 낙관한 증권업계에서는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 사업부에서 모두 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내야 이 같은 성적이 가능하다"며 "특히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부문은 삼성전자와의 출혈경쟁으로 손실이 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9'에서 삼성전자의 8K TV 해상도를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를 저격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통상 연말에는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TV판매량이 급증하지만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TV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V사업의 경우 4분기에는 보통 마케팅비가 많이 투입돼 영업이익이 높게 나오지 않는데, 추정컨대 지난해는 매출도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당시 아마존, 이베이(ebay)와 같은 미국 현지 유통사들 사이에서 LCD TV 물량이 부족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 생산라인을 국내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며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5세대 이동통신(5G) 마케팅 비용과 연말 재고조정비용이 반영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적자가 추정치보다 컸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 북미와 일본, 인도 등지에 듀얼스크린 폰으로 불리는 'LG V50 씽큐'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 올 1분기부터는 다시 전사 실적이 상승폭을 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상황을 봤을 때 전년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며 "시장상황이 개선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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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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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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