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직전 고의로 주가 떨어뜨린 의혹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소환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7일 오전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했다.
김신 전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사진=김학선 기자> |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삼성물산 관련 정보를 공시하지 않고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제일모직이 합병에 유리하도록 도왔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삼성물산은 2조원대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아 주가를 낮추기 위해 고의적으로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제일모직에 지난 2014년 1(제일모직): 0.35 비율로 합병됐다. 제일모직의 주당 가치가 삼성물산에 비해 3배 가까이 높게 책정된 것이다.
한편 검찰은 김 전 대표 외에 당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근무했던 최지성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 등 고위 임원들을 상대로 합병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