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3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을 내고 이라크 내 모든 미국 시민권자에 소개령을 내렸다.
대사관은 "이라크 및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므로 모든 미국 국적자는 즉시 이라크를 떠나야 한다"며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으면 항공편으로, 그렇지 않으면 육로를 이용해 다른 나라로 떠나라"고 밝혔다.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에 대한 미국의 폭격을 규탄하는 반미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불을 지르고 있다. 2019.12.31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3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공습을 감행,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이후 중동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흘린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란과 다른 중동 내 자유를 추구하는 국가들은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며 이를 갈았다.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사령관인 카이스 알카잘리는 전사들에게 다가올 전투에 준비하라며 이라크의 미군 주둔은 곧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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